| 살인 올림픽 중단촉구 인권성화점화
현지시간 9일 저녁 8시 30분, CIPFG 즉 ‘파룬궁박해연합진상조사단’이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인권성화’ 채화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캠페인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001년, 중공 당국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인권개선을 약속하고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을 1년 앞둔 현재, 중국의 인권은 점점 악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상 최악의 인권말살, 파룬궁수련자들을 상대로 생체 장기적출 만행이 자행되고 있다는 보고서까지 발표됐습니다.
이에 따라 CIPFG는 지난 5월 캐나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올림픽과 반인류 죄행이 중국에서 동시에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며 8월 8일까지 파룬궁 박해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올림픽 보이콧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중공 당국에 경고했습니다.
CIPFG 아시아지부 한국지부장을 맡고 있는 정구진 사법개혁범국민연대 상임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올림픽이라는 제전이 인류의 평화와 인권이 같이 논의되는 제전임에도 불구하고 한쪽에서는 이런 역사상 유례가 없는 참혹한 만행을 저지르고 한쪽에서는 평화의 제전을 연다는 자체가 모순이니까 이건 절대 있어서는 안 되지요.”
기공수련법인 파룬궁(法輪功)은 장쩌민에 의해 탄압받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8년 동안, 감금, 폭행, 고문 등으로 최소 3천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채화식에 이어 진행되는 전세계 인권성화 봉송 릴레이 첫 주자는 2006년 동계 올림픽 1인용 루지 종목 동메달 리스트인 마틴 루베니스(Martins Rubenis)입니다.
CIPFG의 ‘인권성화’는 내년 8월까지 1년 동안, 한국을 포함한 25개 국가를 지나며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중공 당국의 만행을 전세계에 알릴 예정입니다.
이번 ‘인권성화’ 캠페인은 해외 단체들뿐만 아니라 중국 민중들 가운데서도 많은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전국권리수호항폭력연대’ 대변인이자 중국자유민주당 비서장인 판칭(潘晴)씨는 이날 채화식에 참석해 그들 단체가 이번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권리수호항폭력연대’는 인권성화 봉송에 적극 참여해 국제사회가 중국의 인권상황에 관심을 가지도록 할 것입니다.”
한 상하이의 시민은 인권이 보호받지 못한 상태에서 올림픽은 아무 의의가 없고 중국인의 영광이 될 수 없다고 하면서 인권성화가 중국 대륙에도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인권성화가 저의 손에 전달되기 바랍니다. 힘을 내서 인권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모두 인권성화를 볼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토지를 강제 징수당해 생계가 어렵게 된 헤이룽장성 푸진현 농민들은 중국 국내에서 가장 먼저 베이징 올림픽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 마을의 한 농민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올림픽에 관심이 없습니다. 인권이 없는데 올림픽을 해서는 뭘 하겠습니까? 우리는 올림픽보다는 인권이 필요합니다.”
베이징 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CIPFG의 ‘인권성화’ 캠페인 외에도 중공 당국의 인권, 언론자유 침해를 비난하는 국내외의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
‘국경없는기자회’는 6일,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건물 앞에서 중국의 언론자유를 요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인데 이어 7일에는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 콜럼버스 광장에서 올림픽 보이콧 홍보활동을 펼쳤습니다.
베이징에서 있었던 시위에서 현장을 취재하던 일부 외국 기자 20여명이 공안과 사복경찰에 강제로 연행돼 주변 건물에서 2시간 구금됐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 워싱턴지역 대표 루시 몰릴론은, 베이징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다시 베이징에서 유사한 활동을 벌이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지만 올림픽을 개최하는 국가의 국민들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되기 위해서는 기타 방식으로 항의를 계속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도 7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에 올림픽 전까지 사형제도 완화, 인권운동가 석방, 언론자유 확대 등 4가지 분야를 개선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미국 지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티 쿠마 국장은, 중국 당국이 직접 나서서 인권상황을 개선하겠다고 한 만큼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습니다.
“중국 스스로 인권을 올림픽과 연계했습니다. 2001년 당시의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중국을 신뢰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권상황을 개선하십시오.”
=美 국회
미국 하원은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1년 앞으로 다가온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거부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의회 관계자가 7일 밝혔습니다.
공화당 의원 8명의 지지 속에 제출된 이번 결의안은 베이징 올림픽을 히틀러와 나치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던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비유하면서 “참가 선수들이나 대회 성격에 먹칠하지 않기 위해서 개최국의 건전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지식인
중국 지식인들도 유례없이 한데 뭉쳐 중공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의 유명작가 류샤오보(劉曉波), ‘천안문 어머니회’ 대표 딩쯔린(丁子霖) 등 민주파 지식인 40명은 7일,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국가 지도부에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인터넷에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서한에서 “베이징올림픽의 국제적 평가를 높이기 위해서는 중국의 인권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정치범 석방, 정치·종교적 이유로 해외로 망명한 인사의 귀국 보장, 올림픽과 관련한 철거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공개서한에 서명한 산둥대 퇴직 교수 쑨원광(孫文廣)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현재 중국 인권에는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속히 해결하지 않는다면 집권자들은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없습니다.”
이 밖에도 지난해 동계 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을 딴 미국의 조이 치크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헐리우드 여배우 미아 패로 등 유명 인사들이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중공 당국의 수단 지원에 항의하고 나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중공 당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CIPFG의 ‘인권성화’가 앞으로 이러한 전세계 정의의 목소리를 한데 모을 예정이어서 피비린내 나는 인권탄압을 평화의 제전 올림픽으로 덮어 감추려는 중공 당국의 음모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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