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반, 우려반으로 이번선거를 기다렸던 조합원 중에 하나입니다. 벌써 몇년째 지역본부 임원들이 공석으로 가면서 총연맹 지역본부는 사무처 동지들 몇명이서 힘들게 이끌어왔습니다.
임원이 없던 지역본부는 그결과에 걸맞게 경찰도 더이상 민주노총을 민주노총으로 보지 않고, 집회때마다 온갖 굴욕을 주고 있구요... 다들 기억하고 계실겁니다. 한두건이 아니었죠... 투쟁사업장 집회 할때마다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또한 사무처동지 한명은 또다시 구속으로 나머지 동지들도 재판에 계류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노위도 그렇고 법원도 그렇고 민주노총을 무시할 수 있었던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선거로 보여준 분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 있는 비대위원들은 도대체 어떻게 준비를 하고 계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신규조합원 교육때 아니 조합원 교육에 노동자는 하나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까? 비대위원들 중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동지 있습니까? 우리는 서로 동지라고 불렀지만 그동안의 선거가 파행으로 가면서 적과 동지로 변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책임은 어이없게도 힘들게 투쟁하는 투쟁사업장만이 고스란히 안아 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본부장이 권력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8,000명의 조합원이 봉으로 보이십니까! 아니면 권력도 없고 되어봤자 상대방 조직이 보이콧 선언해 사업이 진행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못하시는 것입니까?
저는 한노조의 임원도 아니고 일개 현장 조합원입니다. 현장조합원이 이렇게 답답할진데... 참 사무처동지들이 안쓰러워집니다.
선거가 또다시 무산된 이번 사태는 누가 책임지실겁니까? 비대위원들이 책임지실 겁니까? 그럼 모두 사퇴하시고, 다시 비대위 구성해서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지역에서 민주노총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아십니까? 큰노조는 아닐지 모르지만 저같이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민주노총이 절실합니다.
이제라도 민주노총지역본부가 왜 있어야 하는지 왜 임원진이 있어야하는지 왜 지역의 상황이 이렇게 어려운지를 곰곰히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죽어가는 현장을 보고
왜 민.주.노.총. 인지를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