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담화문>
‘중앙행정공무원노동조합’과의 대통합의 의미를 되새기며,
더큰 통합과 통큰 단결로 승리의 역사를 만듭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국의 6만 조합원 동지 여러분!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정헌재, 조합원동지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주 12월 8일은 공무원노조사에 영원히 아름답고 소중하게 기록될 새로운 역사를 창출해 내었습니다.
바로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동조합 동지들의 숭고하고 값진 결단으로 통합의 역사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러나 저를 비롯한 동지들이 많은 감회와 기쁨을 느끼면서도 조직의 분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고, 조직이 수없이 쪼개지려 했던 지난 날의 아픔을 다시 기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수모와 멸시를 온몸으로 받으면서도, 찢겨진 동지, 주저앉은 동지들을 일으켜 세우고, 서로서로 어깨를 걸고 힘겨운 발걸음으로 여기까지 달려 왔습니다.
그 동안에 수많은 동지들의 눈물과 땀방울을 바탕으로 우리는 11월 11일 공무원노동자총궐기를 성사시켰으며, 이제는 이 땅 모든 공무원단체의 하나됨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100만 공무원노동자 동지 여러분!
그리고 모든 공무원노동조합의 주요 임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작은 이해와 작은 차이로 인하여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열과 다툼은 우리 모두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며, 오히려 우리 모두에게 해악이 되고, 우리 모두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근본원인이 되고 있을 뿐입니다.
이제 우리는 서로 만나야하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서로 만나고 대화 하면서 우리가 서로 다르지 않음을 확인해야 하고, 무엇 때문에 함께 해야 하는지를 공감해야 합니다.
이미 전국적인 규모를 가진 공무원단체 9개 단체가 통합추진협의회를 만들어 함께 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처음 만났을 때만 하여도 너무 어색하고, 너무 떨어져 있었다는 것을 느꼈지만, 수차례의 만남이 계속되어온 지금은 다름보다는 같음이 더 많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잊어버릴 수도, 지워버릴 수도 없는 이름,
너무나 그리워 지금도 가슴이 메어지는 이름,
사랑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아주 작은 차이로 시작한 작은 다툼이 이제는 그 틈과 간격이 너무 많이 벌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제 동지적 관점보다는 적대적 관점이 더욱 커다랗게 우리들의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제 가슴 속에서 응어리져 있는 분노와 감정을 잠시 식히고 냉정한 가슴으로 다시 한번 우리가 함께 했던 순간들을 돌이켜 봅시다.
우리가 함께하며, 함께 투쟁하며 만들어 온 역사는 아직도 전국의 모든 현장에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간곡하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동지 여러분께 몇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우리는 결코 적이 될 수도 없으며, 결코 적이 되어서도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어떻게 해서든지 함께하여야 할 소중한 동지들 입니다.
이제 소모적인 모든 논쟁을 중단합시다.
누가 옳은지, 누가 잘났는지, 이런 유치한 논쟁은 그만 합시다.
서로를 비난하고 서로를 공격해서 서로에게 상처만을 남기는 이런 모든 일들을 중단합시다.
그리고 지금 법에 판단을 요구하고 있는 모든 쟁송을 동시에 중단합시다.
민주공무원노조도 전국공무원노조도 이런 소모적인 쟁송은 조직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될 수 없으며, 노동자들 사이에 있었던 일을 가지고, 법정에 무려 17건이나 제기한 역사는 이 땅의 노동사에 없는 일입니다.
우리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동지들이 있습니다.
조직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버렸던 소중한 희생자 동지들이 있습니다.
이제 이들을 정든 일터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희생자 원상회복을 위한 공동투쟁’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우선 희생자 동지들만이라도 함께 모여서 함께 진행하는 투쟁을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 앞에는 냉엄하고 엄혹한 현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몇 몇 사람의 지혜와 투쟁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습니다.
함께 투쟁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이제 공동의 문제를 놓고 함께하는 공동투쟁을 만들어 나갑시다.
우리 공무원노동자의 현안 문제인 ‘연금법개악 저지투쟁’, ‘직업공무원제를 파탄내는 퇴출제 저지 투쟁’, 등 이러한 공동현안을 놓고 함께 투쟁하는 장을 만들어 나갑시다.
또한 지금 이 땅 대부분의 공무원노동자들이 소속되어 있는 대표적인 공무원노동조합들의 대표자들이 모여서 공동현안과 공동투쟁을 조직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노동조합 통합추진협의회’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자리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도 당당한 성원으로 함께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모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하여 형식과 장소에 구애 없이 양 조직의 실무자가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실무협의회의’ 조속한 개최를 제안합니다.
민주공무원노동조합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진정성 있는 답변과 통합의 의지만 확인되면 6만 조합원과 조직의 이름으로 현재 지도부는 물론이고, 차기 지도부까지도 임기에 연연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울러 통합에 반대하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어떠한 세력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전국의 6만여 조합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모든 공무원노동자 동지 여러분!
이제 우리에게 남은 선택은 오직 하나입니다.
단결! 단결! 단결! 오직 이것만이 우리들을 지킬 수 있으며, 우리 모두가 단결하는 것만이 승리를 담보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평범한 진리입니다.
이제 이 평범한 진리를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은 100만 공무원노동자가 단결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작은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을 모두 불살라서라도 공무원노동자의 단결을 이룰 수만 있다면 모든 기득권을 과감하게 포기할 것입니다.
민주공무원노조는 공무원노동자의 더큰 통합과 통큰 단결을 이루는 불쏘시개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작은 이해와 작은 차이를 뛰어넘어 공무원노동자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새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2008년에는 공무원노동자 모두 한자리에 모여 함께 만들어가는 대 투쟁의 역사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하면서, 승리의 그날까지 우리 모두 함께 진군 또 진군합시다.
2007. 12. 10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정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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