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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노동자의 유기용제 중독에 의한 사망이라는 유족의 진상요구와 지금까지 한국타이어 반인륜적 전근대적 노무관리에 의해 숨죽여왔던 피해자들이 집단산재신청이 규명되기 위해서 역학조사를 실시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본 대책위에 산업재해자들을 제보하여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피해자들을 안내해 달라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낸 진정의 답변이 대전지방노동청을 통해서 공문으로 접수되었습니다. 이에 본 대책위는 7명의 산업재해 피해자들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민주노총뿐만 아니라 전국의 민민단체에 공동 진정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대표자 정용건위원장], 전국농민회 강원도연맹[담당자 조효선 총무국장], 부산민중연대[대표자 김영진 상임대표], 기아차판매 대전충남분회[대표자 배태성], 우리영농조합법인(철원군 농민회)[대표자 전흥준 대표이사], 한전원자력연료노동조합[대표자 유천걸] 총 6단체가 공식적으로 참가를 하기로 결정해 통보해 주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시한을 연장하여 한국타이어 노동자를 위한 투쟁을 보다 많은 단위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을 순회하여 직접 호소할 계획입니다.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의 문제해결을 위해 본 대책위원회가 중심으로 가져 온 유기용제의 심각성과 사측과 노동부 관계부서들이 자행한 은폐 행위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였습니다. 아직도 현장에서는 소리 없는 신음을 삭히며 묵묵히 일하며 이부서 저부서로 이동되며 연명하며 은폐되어지고 있는 노동자들을 더 이상 그렇게 방치할 수 없다며 또한 더 이상의 유기용제 폭로에 의한 질병으로 죽어가는 노동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근본적인 문제부터 투명하고 과학적인 진상규명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국가차원의 치료대책과 배상대책기구을 수립할 때만 이 문제가 해결될 수밖에 없는 문제의 심각성을 우리는 분명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전국적으로 이 사실을 민주노총 주요 사업장 및 민민단체들을 순회하며 서명운동, 모금운동, 간담회를 조직하여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부산지역에서 보여준 모범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부산지역 민주노총, 부산민중연대,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및 영도구위원회가 중심에서 각기 단위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각 단위의 서명운동을 전개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끝임 없는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피해자들에 대한 배려와 함께 서명운동을 진행해 주었습니다. 서명운동을 적극적으로 함께해 주신 뜨거운 동지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서명운동이 1만4천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약속했던 기일이 지나도록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데에는 전적으로 본 대책위의 활동의 미력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그 과정에서 토론하며 전개된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의 의지들이 귀중하게 쌓여 가고 있는 귀중한 성과는 절대로 과소평가될 수 없습니다.
전국 민주노총 주요 사업장 및 연맹, 민민단체들을 순회하여 95년 한국타이어 노동자 대투쟁의 기반 위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국타이어 진상규명 투쟁의 분명한 목적과 연대의 요구를 전하며, 노동자 살인의 책임자와 산업재해를 지금도 은폐하고 있는 현실을 거둬 버리고 국가차원의 실태조사와 치료대책과 배상대책을 마련하라는 서명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가며, 더불어 긴밀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담당자를 세우고, 모금운동을 전개해서 대대적인 한국타이어 진상규명 투쟁의 기반을 마련하는 이번 전국 순회 운동에 적극적으로 함께 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이에 기반한 서명운동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핵심적인 연대의 각 주체들의 확연한 자기 확인과 의지의 전달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연대 활동과 투쟁의 동력을 묶어가는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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