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민정 공동의장, 전경련에 항의 서신 발송
배혜정 기자 / bhj@vop.co.kr
지난 달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대졸초임 삭감안'에 대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대책회의(이하 노사민정 대책회의)'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노사민정 대책회의 이세중, 김대모 공동의장은 지난 6일 대졸초임 삭감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담은 서신을 조석래 전경련 회장에게 보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들은 서신에서 "임금 동결·반납·절감은 노동계의 자발적 의지를 담아 노사협의를 거쳐 실천돼야 할 항목이지 경영계가 일방적으로 발표할 사안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어렵게 이룬 노사민정 합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 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대졸초임 삭감안은 발표되자 마자 노동계와 '예비 취업생'인 대학생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노동계는 '사업장 전체 노동자의 임금삭감과 근로조건 악화를 초래한다'는 이유로, 대학생들은 가뜩이나 학자금 대출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경제위기의 책임까지 떠안을 수 없다는 이유로 이 안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은 6일 대졸초임삭감안으로 직격탄을 맞게 될 대학생들과 '대졸초임 삭감·인턴제 반대'를 위한 연대투쟁을 하겠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국노총도 같은 날 3,200여개 한국노총 산하 조직에 "회사측의 신규채용자에 대한 일방적 임금삭감 관련 취업규칙 변경요구에 절대 동의해선 안된다"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 ©민중의소리
- 기사입력: 2009-03-09 10:52:43
- 최종편집: 2009-03-09 11: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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