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문
- 한국선급 이갑숙 회장은 부당징계를 즉각 철회하고 부당 해고자를 즉각 원직 복직시켜라!
- 밀실에서 노사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본사이전을 즉각 중단하라!
한국선급노조는 지난 2005년 2월 ‘임원퇴진’ 및 ‘보직자 다면평가’ 관련 2건의 노사 합의서를
사측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행위에 대하여 항의투쟁을 전개하던 중 노조간부 5명이 전원해고 되고
50여명의 조합원이 징계를 당하는 극심한 노동탄압을 받았다. 노조는 이에 대한 대응을 하던 중
한국선급 이갑숙 회장을 포함한 임원의 비리사실을 인지하고 부도덕한 비리임원의 퇴진운동을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그러던 지난 7월 1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한국선급 노조간부 해고자 5명에 대해 전원 ‘부당해고’
로 인정하고 원직에 복직시키라는 명령을 한국선급 사측에 내렸다. 이로써 그동안 비리임원의 퇴진과
기관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왔던 노동조합의 정당성이 이제 명백히 확인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동 위원회는 같은 노조활동으로 인해 징계를 받았던 조합원들에게는 각하와 기각조치의 결정을 내렸다.
또한, 결정문을 살펴보면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가 절차상 명백한 하자가 있어 전체의 징계가 무효임
에도 불구하고 ‘인사위원회가 무효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라는 애매한 결정을 내려 충남지방노동
위원회의 사용자 편향의식을 드러내었고 결과적으로 부당노동행위가 성립될 수 없도록 하여 사용자의
징계권 남용을 오히려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한국선급은 본사를 부산 명지동 쓰레기 소각장이 위치한 곳으로 이전하는 것을 밀실에서 노사합의
없이 결정하고 최근 일방적으로 토지매입계약까지 완료하였다. 수백억의 외국(일본) 자금으로 추진될
본사이전 계획의 자금조달계획이란 것이 결국 땅 투기였다. 해상에서의 인명안전과 해양환경보호라는 큰
사회적 책임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선급의 임원진이 사회 공공적 책임을 다하기는 고사하고 땅 투기에
혈안이 된 듯한 몰염치한 양심에 우리는 개탄을 금치 못한다. 이제 안정적이던 한국선급은 비리경영진의
독단으로 수백억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었고 그 모든 고통은 고스란히 전 직원에게 전가될 것이며 한국
선급의 위상과 공공성은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였다.
이렇듯 충남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자 복직 판정 명령과 한국선급의 밀실 야합 본사이전 추진에 즈음
하여 우리 노동조합은 사용자에게 편향적인 판정을 내린 충남지방노동위원회를 강력히 규탄하며 부당
징계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신청 등 법적 대응투쟁을 전개할 뿐만 아니라 비리임원 퇴진과 부당
징계 철회 및 온전한 원상회복조치가 이루어 질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또한, 무원칙한 본사
강제 이전을 추진하여 노사갈등과 지역 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 한국선급 이갑숙 회장을 포함한 비리
임원진의 부도덕과 회사의 독단운영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이다. 특히 충남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와
복직 판정에 대해 즉각적인 이행을 촉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현재의 투쟁보다 더욱 더 강도 높은
대 사측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우리 선급노조는 다음의 요구사항이 관철되는 그날까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여 이갑숙 회장 퇴진 운동 및
한국선급의 민주적 운영을 쟁취하기 위해 결사의 각오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우리의 요구사항
o 노사신뢰로써 체결한 합의각서를 즉각 이행하라.
o 노사합의 없이 밀실에서 추진하는 본사이전을 즉각 중단하라.
o 부당징계 철회하고 부당해고자 전원을 즉각 원직복직 시켜라
o 비리 임원은 비리사실을 인정하고 퇴진하라.
2005년 7월 7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