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학문적 커리어에 관심이 있는 분이 있어 정리해보고 학문생활이 무언지 소개 좀 합니다.
아래 댓글을 보니, 참으로 본인을 어마어마한 사람으로까지 비화하여 대외에 조직적으로 유포하는 집단이 있는 듯합니다.
2005년에 본인이 집필했던 '애국적 대중정당론'을 두고 당시 한나라당 정모의원은 '지하당이 대중정당을 결성하라'는 지령을 내렸다고 과대하게 평가해 주시더니, 이번에는 웬 미국**론까지 과대하게 평가해 주니 감사하다고 해야할 까요.
다 본인의 학문적 이력과 학문한다는 것이 무언인지를 잘 몰라서 하는 얘기인 듯하니, 학문적 커리어를 좀 소개하고 학문세계가 무언지 잠깐 아는만큼 소개하지요.
우선 학자에 대한 전문가영역의 평가는 그가 쓴 글에 대한 평가를 통해 한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고, 그런 맥락에서 그간 해왔던 공부영역이랄까 그런 부분을 소개할 겸하여 연구논문을 정리해 봅니다. 몇편 더 있고, 저서<대한제국기 민족담론과 국가구상>>(2009)도 있는데 다 정리된 것은 아니긴 한데, 객관적으로 정리된 국사편찬위에서의 검색자료를 올려 놓습니다.
역사학논문은 본래 쓰기가 매우 어렵기로 잘 알려져 있지요.
그래서 본인 또한 1994년에 석사논문을 조국광복회로 쓰고 나서, 그 무렵 민족주의의 형성과 '민족'에 대해 공부하려고 방향을 잡고 공부를 시작하여 1998년엔가 4년만에 겨우 '신채호'를 갖고 글을 쓰게 되었고 세번째 글이 2001년에 내보낸 '민족'용어의 등장에 관한 글이었고, 이 무렵에야 연구분야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된 셈입니다. 민족주의에 대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여 7년정도만에 제대로 가닥을 잡기 시작한 것이고, 그로 인해 위의 목록에는 나오지 않은데 <대한제국기 민족의식과 국가구상>이라는 논문을 2004년에 박사학위논문으로 제출하게 된 것이지요.
역사학 논문을 내놓는 것의 어려움을 두고 서울대 국사학과의 모선생은 "태평양의 물을 들이키고 오줌발 한 줄기 날리는 것!"이라 얘기하셨다는 얘기를 듣고는 참 명쾌한 정의다라고 박장대소를 한 적이 있지요.
'태평양의 물을 들이키고는 오줌발 한줄기 날리는' 그 경지에 대해서는 어느 경지인지 감히 알 길이 없고, 그에 빗댄다면 '한강수를 들이키고 오줌발 한줄기 날리는' 정도의 공력이 든다면 과언이라고 할런지요.
당시 박사논문을 마지막 정리하면서 앞뒤 맥락을 맞추느라 고생했던 부분도 백서 첫머리에 정리해 놓았는데, 이 글이 정리되고 난 후 바로 올리도록 하지요.
'민족' 내지 '한국민족주의' 관련하여 공부할 때 신기하게 생각하던 부분이 한 부분이 있어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민족에 대해 공부하면서 박사논문을 정리하던 막바지 무렵에 든 생각은 역사는 그 방향이 있구나!하는 생각을 한번 해 보았지요. 무슨 소리인가 하면 '생각과 생각 사이에는 빈틈이 없다'는 것을 10년치 이상의 신문자료들(1897-1900, 독립신문,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와 잡지류들)을 꼼꼼히 검색하면서 얻은 확신입니다.
어느날 '민족'이란 용어가 등장하고 여러 상황들을 겪고나서는 '국혼론'이 대두하고 갑작스럽게 '국수론(國粹論)'이 등장하여 그간 존재해왔던 역사와 맞물리더니 갑작스럽게 '단군민족'으로 정리되더니, 그것이 '단군민족주의'와 '한국민족주의'로 정리되어나가는게 촘촘하게 보이더군요.
그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분들이 아마도 장지연, 박은식, 신채호 세분으로 보면 대략 맞을 듯하고, 여기에 개입한 인물들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 또한 상당수가 개입해 들어가면서 여기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런 부분을 분류도 하고 가닥을 정리하여 낸 글이 바로 박사 논문인 것이지요.
이 정도로 정리하고 백서 1편을 올려드리도록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