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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해고철회! 민주노조 사수! 공공노조 대전일반지부 롯데백화점지회 노숙농성
14일차(2010.12.8)
본격적으로 한겨울에 접어드는 눈이 펑펑 내리는날 아침 또 다시 힘찬 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노숙농성장에서 일어났더니 예쁜
종이메모 2개가 머리맡에 놓여있었습니다.
저희들이 자는 동안 그곳을 지나가던 대학생 2명이 저희들의 투쟁이 반드시 승리하기를 희망한다는 편지를 써놓고 갔습니다.
급하게 써 내려간 편지를 동지들끼리 돌려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해오는 감동을 느끼면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오전 선전전을 진행하고 조합원동지들과 투쟁승리를 위한 결의를 모으기 위해 계룡산에서 힘다지기를 진행했습니다.
동지들은 우리가 현재 비록 힘든 노숙투쟁을 전개하고 있지만 똘똘뭉쳐 투쟁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노조결성에서 노숙투쟁까지 짧은 기간이지만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을 되돌아 보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나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동지라는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롭게 생각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공공연구노조 이운복 위원장님께서 바쁘신 와중에도 직접 오셔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격려와 함께 투쟁지원금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한편 우연히 그곳을 지나시던 금속노조 동지께서 적지않은 저희들의 식대를 모두 계산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이런 흔치 않은
우연에 정말 계룡산 정기가 보통 정기가 아닌듯 하면서 지역동지들의 연대와 격려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더욱
굳어졌습니다.
<힘다지기에서 나온 결의들...>
- 부당한 업무지시를 개선해 보고자 시작했던 일이였지만 투쟁을 하면서 왜 이투쟁이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지금 이 투쟁을
외면하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측이 두려워하는것은 우리가 의연하게 단결하는 모습이다. 동지를 믿고 의연하게 꾿꾿하게
투쟁하자..
- 투쟁하면서 남 모르게 눈물을 훔친적이 많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초심을 잃지 않으면 우리는 반드시 이길 수 있다.
- 힘들수록 서로 감싸주면서 보듬어 나가자..
- 몸이 힘들때마다 내 자신이 스스로 합리화 하는 모습을 느낀다. 그런 모습 반성하면서 동지들에게 모범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 투쟁을 하기전에는 나와 무관하게 생각했던 사회문제들이 새롭게 느껴졌다. 우리는 정당하다. 반드시 승리하자..
- 불법을 자행하고 부당한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우리가 아닌 사용자들이다. 왜 우리가 이렇게 당해야 하는지
억울하다.
- 서로간의 신뢰를 져버리지 않으면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
- 지역에서 연대해 주시는 동지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투쟁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