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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투쟁 4일째>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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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점거 첫날 24일
오전 10시 쉬는 시간
"회사는 노동부의 말도 안듣고, 계속 개약해지를 하고 있습니다.
대표이사 얼굴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대표이사 면담요구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더이상 일할수 없습니다."
한결같이 조합원들은 목청껏 외쳤습니다.
우리의 요구를 담아 1층에서
계약해지 중단,
대표이사가 직접 책임지고 현 문제를 해결하라!!
관악지방노동사무소의 노무관리 지도공문을 이행하라!! 등의 요구를 바탕으로
대표이사 나와라 하며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10시경 상황을 전해들은 정문밖 계약해지자들도 함께 하고자 정문을 뚫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대의원이 회사측에 의해 머리를 심하게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실려 갔습니다.
1층에 집결한 조합원들은 서로의 결심을 다지며!!
반드시 기륭투쟁 승리를 쟁취하자고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 했고
그간 당한 설움을 생각하며 더이상의 비정규직은 없어야 한다며 구호를
힘차게 외쳤습니다.
점심은 김밥으로 해결했고
저녁 5시 30분 지역과 지부의 많은 동지들이 소식을 듣고 기륭투쟁 승리집회를 열었습니다.
비가 억수 같이 오는 가운데 서도 물러섬 없이 함께 했습니다.
저녁도 김밥으로 해결했고 해가 지자 조합원의 가족들이 찾아와 간식을 안으로
넣어주었습니다. 지역의 동지들도 비가 오는가운데 정문밖에서 비옷을
이불삼아 밤을 지새웠습니다.
계약해지 중단!!
대표이사가 책임지고 나서라!!
노동부의 노사관계지도 공문을 이행하라!!
정규직화 쟁취!!
우리는 한치의 힘들림 없이 투쟁 할것이다.
**현장점거 둘째날 25일
우리가 땀흘리며 일하던 현장에서 작업을 거부하고 농성을 시작한 이틀째
처음 농성을 시작하자 남자 관리자들을 동원해 충돌을 일으키고,
농성중인 현장을 통제하기 위해 불도 끄고
비조합원을 일찍 퇴근시키기도 했던 회사는 이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노동부에 시정계획서를 제출하는 날이지만
이미 회사는 전체도급으로 가닥을 잡고
부서별 도급전환을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조합원과 관리자들이 나서서 조합원들과 마찰을 일으키기 위해
계속 현장을 감시했습니다.
대표이사가 일본으로 출장을 갔다,
회사는 진성도급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공장가동으로 인해 국내 위성라디오 생산라인을 폐쇄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서 우리의 투쟁 의지를 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25일 오후에 언론에 발표된 기륭전자의 공정공시는
생산라인 폐쇄와 도급업체와의 협력을 명시하고 있어
해고와 진성도급화 의도를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회사의 행태에 우리의 분노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너무나 정당합니다.
하나, 시정계획서 제출이후 노동부의 판정이 있을 때까지 일방적인 부당해고를 중단하라!
하나, 면담을 거부하고 있는 기륭전자 대표이사는 노동조합과 성실하게 교섭하라!
하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라!
우리의 구호는 이제 현장을 넘어 담을 넘어 세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처음 해보는 구호도 팔뚝질도 노래도
이젠 비정규직의 서러움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투쟁은 나이를 넘어 성별을 넘어 고용형태를 넘어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노동자는 하나다! 끝까지 투쟁하자!"
"눈치보며 살지말자! 비겁하게 살지말자!"
끝까지 투쟁해서 승리하자고, 끝까지 현장을 지키며 투쟁하자고 결의하고 있습니다.
파업 첫날에 이어 오늘도 지역의 동지들이 정문앞에서
아침 출근투쟁, 저녁 연대집회, 철야농성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연대의 장이 기륭전자 철문을 사이에 두고 펼쳐지고 있습니다.
정당한 우리의 투쟁이 승리하는 그때까지 흔들림없이 투쟁하겠습니다.
투쟁!!
**현장점거 셋째날 26일
사측에서는 오전 8시 반경
농성중인 라인에 들어와 계측기 일부를 빼가려고 시도했습니다.
갑자기 라인을 빼려는 시도에 조합원들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막아나서서
더 이상의 계측기 반출은 하지 못했지만 이로 인해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오늘은 금속노조 총파업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회사는 혹시나 강력한 금속노조가 회사에 쳐들어올까 겁이 났는지
경찰측에 시설보호 요청을 하였고 새로 담장위에 네줄 철조망을 쳤습니다.
급기야 회사안으로 세대의 전경차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1층 자판기앞에는 두장의 공문이 붙었습니다.
기륭전자 명의의 공문과 휴먼닷컴 명의의 공문에는
지금 당신들은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8월 29일 오전 8시까지 업무에 복귀하라,
그렇지 않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정말 기가 찹니다.
교섭을 피하고 노동자를 부당해고시켜 상황을 악화시킨 것이 바로 회사인데
오히려 우리를 고발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투쟁의지는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간부건 조합원이건 너나없이 서로 구호를 외치고 단결해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회사앞 투쟁결의대회
철문밖 서울지역 총파업대오, 철문안 옥상위 현장내 기륭조합원은 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직접 노래가사를 바꾼 투쟁의 노래를 부르며
옥상위에서 정문밖 동지들을 바라보며 목이터져라 구호를 외치며
어떠한 상황이라도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하며
그렇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정규직이건 비정규직이건 노동자는 하나다!
기륭만의 문제가 아닌 전사회적인 문제인 불법파견, 비정규직철폐 반드시 승리하자!
비정규직 문제는 바로 내 자식문제이다!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승리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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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05-08-27 16:26: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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