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는 역사 앞에 대역 죄인이 되려 하는가?
류기혁 동지의 열사 칭호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지난 4일 비정규직노조 사무실에서 목을 메달아 자결한 류기혁 동지를 두고 바람직하지 못한 말들이 많다. 서영호, 양봉수 열사회는 5일 긴급 운영위원 회의를 갖고 류기혁 동지의 신분에 관한 처우를 논의한 결과 그 어떤 정황을 보더라도 자본의 노동운동 탄압에 저항 하였고,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갈망하며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목숨을 던진 것이기에 열사의 칭호를 부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며, 이후 기존 열사들과 같은 선상에서 열사 사업을 진행 하기로 결정 하였다.
류기혁 열사를 두 번 죽여서는 안된다.
열사는 사내하청 협력업체인 부경기업 근무 당시 업체 관리자들로부터 엄청난 탄압을 받아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월차를 함부로 쓰지 못하게 하고 비정규직 노조가입과 활동을 문제 삼았다. 이로인해 열사는 심적 압박을 견디다 못해 잦은 결근을 하게 되었고, 이를 이유로 하청 사장은 일방적인 해고의 칼날을 휘둘렀다. 해고이후 열사는 복직투쟁을 준비하며 비정규직노조에서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에 앞장서 왔다. 정황이 이러한데도 정규직 집행부는 유서가 없다는 점과, 무단결근은 정당한 해고사유에 해당 된다며 열사의 죽음을 일개 개인의 하찮은 죽음으로 평가절하 시킨 부분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더 이상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류기혁 열사의 죽음은 권력과 자본에 대한 저항이다.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이 처절하게 전개되고 있고, 하반기 정부의 비정규직 개악법안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며 열사 칭호는 이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런데도 11대 집행부가 류기혁 열사의 죽음을 매도한다면 항간에 떠돌고 있는 비정규직 사업 회피에 대한 오해를 면치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과거에 노동조합이 사측의 노동탄압을 방관하며 조합원들의 권리와 신분을 보호하지 못하고 양봉수 열사의 죽음을 매도했던 어용집행부의 작태와 무었이 다르다 할 수 있겠는가?
불법파견 해결없는 05투쟁 종결은 반 노동자적 행위임을 명심하라.
사측은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불법파견 특별교섭을 요구하였으나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사측은 자신들의 도덕적 취부를 끝까지 숨기며 비정규직이 정규직의 고용안정 방패막이가 되는 것처럼 왜곡 선전하며 노-노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 이는 돈 몇푼으로 정규직 중심의 임, 단투를 마무리 하겠다는 전략이며 결코 말려 들어서는 안된다.
임금과 단협은 부족하더라도 다음에 만회 할 기회가 있다. 하지만 불파투쟁을 외면 한다면 노동진영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며, 현자노조는 사회적 고립은 물론이고 반노동자적 행위에 대한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집행부는 사측의 음모를 단호히 분쇄하고 불파투쟁 해결없이 05 임,단협 종결은 있을 수 없음을 선포하고 추석을 지나 장기적인 총력 투쟁에 돌입해야 한다.
-불법파견 해결없이 05투쟁 종결 없다.
-폭력노무 자행하는 윤여철은 퇴진하라.
-열사의 염원이다 열사비건립 쟁취하자.
-돈 몇푼에 양심을 팔 수 없다. 불법파견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하자.
9월 7일
현대자동차 서영호 양봉수 열사정신계승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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