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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순 의원. |
이영순 의원(민주노동당. 비례대표)이 4일 대전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로운 원자로 건설계획을 질문하고 나서 국감장이 한때 긴장됐다.
이 의원은 이날 네 번째 질문에 나서 “대전시에 추가 원자로를 건설하려고 하는데 아느냐”고 질문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모른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가 기밀이라고, 해당 자치단체에 알리지 않고는 말이 안된다고 본다”며 “원자력연구소가 금년 7월 스마트 원자로 건설허가 신청을 원자력안전기술원에 신청했고 조만간 구체적인 안정성 검토를 거쳐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폭로했다.
염 시장은 다시 답변에서 “고도의 과학기술적인 분야이기에, 그 문제에 대해서 권위 있는 말을 하기 어렵다”면서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식적으로 접근하기 어렵다”면서 “걱정하는 것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도록 한다는...”이라며 뒷말을 흐렸다.
국감장에 있는 기자들은 염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이 ‘알고 있다는 것인지, 모르고 있다는 것인지 헷갈리게 들린다’는 표정이었다.
이 의원은 “대전시의 시장으로서 원자로와 같은 위험 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연구단지에 있는 기존 하나로 원자로 보다 2.5배가 더 큰 시설이 들어선다고 하는데 대전시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대전시장이 몰라서는 안 될 사항이 아닌가”고 추궁했다.
'염 시장 아는가 모르는가' 궁금증 제기
이 의원이 이날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건립되는 원자로는 현재 24MW급인 하나로 원자로 보다 2.5배나 커다란 64MW급이다. 스마트 원자로 혹은 일체형 원자로라 불리는 핵시설이 원자력연구소 부지 내에 건설되고 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 원자로는 실험용 인지 전기를 생산해 판매하는 상용인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실증로’라 하여 설계된 원자로를 실제로 만들어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5월3일까지 원자력 연구소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에서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가 함유된 중수가 7일간 82L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32L는 회수되고 50L는 대기로 방사능 물질과 함께 방출됐다. 또 올 6월13일에는 자연에서 존재하지 않는 방사능 물질인 요오드131이 대전시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 9월2일 한국원자력연구소, 한전원자력 연료주식회사 등 핵 관련 기관이 있는 대전시가 핵발전소가 존재하는 고리나 월성 보다 방사선 피폭량이 최고 47배나 높다는 주장도 권선택 의원으로부터 제기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