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용두동 철거민들의 원흉 주택공사-중구청은
더 이상 용두동 주민들을 죽음의 늪으로 내몰지 마라!
2002년 7월 18일 용역깡패 350여명은 중부경찰서 경찰병력들의 비호속에서 용두1지구을 침탈했었다. 그 과정에서 무고한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학생, 심지어는 기자들까지 폭행, 약 5시간여 동안 불범 감금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그로부터 노숙투쟁을 전개한지 400여일... 찬 시멘트 바닥에서 눈이오나 비가오나 철거투쟁 승리의 염원을 기원하며 힘차게 투쟁해오고 있다.
그러나 평균연령 65세 이상의 고령의 나이에 장기간 노숙투쟁이 결코 좋지는 않았다. 지난 8월 19일 볼일이 있다면서 외출했던 차세순(65세.여) 할머니가 장기간의 노숙투쟁과 국가 공권력의 탄압속에서 투쟁하다 끝내 버스 안에서 뇌출혈로 쓰러지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약 3시간의 수술을 진행했었지만 오늘(8월 23일)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깨어나시기 힘들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주변사람들에게 들려오고 있다.
이는 [주택재개발공사]라는 허울좋은 간판아래서 철거민들의 생존권, 정주권과는 상관없이 건설자본과 결탁한 지방자치단체, 국가기관의 횡포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용두 1지구 철거민들을 집 밖으로 쫓아낸 주범이 그 누구더란 말입니까!
주택공사의 본연의 임무는 도시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공공복리의 증진을 해야만 하는 공기업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작태는 어떻습니까! 건설자본과 결탁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서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회사의 기밀이라며 건설원가의 공개도 거부하고, 강제철가가 진행되면서 끼쳤던 현물보상원칙도 지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서도 삼성동, 신흥동, 인동 등 제2의 제3의 용두동 철거민들을 양산하기 위한 계획들을 지금 이 시간에도 비열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라는 자리에 있는 중구청과 대전시청의 작태는 어떻습니까!
자신들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라면서 뒷짐지고 있는 그들을 믿고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다시 한 번 철거투쟁 승리의 결연한 의지를 결의하며 다음과 같이 대한주택공사-중구청-대전시청-정부에 요구한다.
- 철거민들 다 죽이는 주택공사 해체하라!
- 대한주택공사, 중구청, 대전시는 용두동 철거민문제 해결을 위해 즉각 나서라!
- 주민들의 정주권을 보장하는 현물보상원칙을 지켜라.
- 주택공사는 불법적인 강제철거에 의한 가구훼손을 배상하라.
- 노무현 정부는 불합리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라.
자유주의 질서재편 저지와 계급적 학생운동 복원을 위한
4기 대전지역 학생 연석회의 (http://ys.jinbo.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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