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악몽!을 털어버리자.
또 터지고 말았다. 어제 비정규노동자대회에 갔었다. 그리고 우리 운동의 나약함과 자본에 대한 분노는 한 비정규노동자들 화염 속에 던져넣고 말았다.
그 자리에 소위 말하는 민주노총 지도부는 없고, 위원장이란 인간은 "행진 진행시키고 빨리 정리하자"라고 했단다.
현장에 1500여 대오는 죽음을 각오한 처절하고 비타협적인 투쟁을 결의했다.
"여러분 이러시면 안됩니다. ... 잠시 진정하세요." 그는 우리들 동지들이라고도 부르지 않는다. 아니 우리는 그들 동지라고 할 수 없다.
"야, 이 개새끼야. 투쟁하기 싫으면 집에 가!" 우리 동지들은 그 인간의 멱살을 움켜지고 기회주의자를 끌어내렸다.
우리 모두는 지도부였고 투쟁대오였다. 정규직도, 비정규직도, 이주노동자도 모두가....
죽어가는 동지와 종로바닥 위에서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결의. 그것이 투쟁이고 해방인 것이다.
계속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얼마나 더 많이 죽어야 투쟁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더이상 민주노총의 총력투쟁이라는 방침은 투쟁일 수 없다. 진정한 총력투쟁은 지도부가 필요없는 우리의 총파업일 것이다.
지난 주 수요일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모연맹 모위원장이라는 인간이 "조합원 여러분 많은 관심가져줘서 감사합니다."하고 했다. 미친놈! 그 자리에 모인 동지들은 스스로 주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위원장의 머리에는 이미 조합원들을 대상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한마디에 투쟁하고자 하는 노동자들은 객체이다. 이런 인간이 어찌 위원장이란 말인가.
대구에서 세원테크 투쟁에서 지도부를 자칭하는 모 사무국장이라는 인간은 지도부 지침 운운하면서 "지도부 지침을 왜 안 따르냐. 이제 문화제 할거니까 현장에서 다 나가라." 투쟁하자고 외치고 그 절규로 분신을 했는데.... 미친놈! 정세를 돌파하지 못하고 투쟁하자고 하는 현장 노동자들을 내모는 산별노조는 왜 만들었나... 이런 인간이 어찌 지도부란 말인가.
현장의 한 노동자가 대구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단병호 개새끼 끌어다 크레인에 올리자."
우리 곁을 떠난 노동자는 투쟁을 원했다. 금속연맹 위원장의 "더이상 죽지말자."는 성명서를 원한것이 아니다. 죽음의 댓가로 교섭을 원한것이 아니다. 투쟁을 회피하는 지도부를 원한 것이 아니다.
큰 사업장 단위 대표들이 총파업하자는데 못하겠다고 한다. 이 인간들은 자본가보다 나쁜 놈들이다. 단두대로 보내야 한다.
얼마나 더 죽어야 한단 말인가... 이렇게 죽음의 행렬이 지속되는데... 투쟁을 조직하지 못하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패배의식뿐일 것이다...
지도부의 핑계 중 하나는 투쟁 크게 하면 누가 책임지냐는 것이다. 우리의 투쟁은 우리 모두가 만드는 것이다. 우리 모두의 임무이고 우리 모두의 책임인 것이다.
감빵 가기 두려운 지도부는 지금 즉시 운동판을 떠나야 한다. 그리고 그 지도력을 현장에서 조직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믿을 것은 우리이며, 우리의 투쟁이다. 이 땅의 노동자 민중이 주체이고 지도부여야 한다.
투쟁회피하는 것들 다 불신임으로 끌어내려야 한다. 결의 못하는 나약한 것들에게 우리의 운동을 맡길 순 없다. 무늬만 지도부를 버리고 현장에서 거리에서 투쟁하자!
동지여 우리가 투쟁의 주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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