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노동자대회 폭력진압 규탄한다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지 채 1년도 안되어 6명의 노동자가 분신을 했다. 진보적 성향의 대통령이 당선되었다고 들썩하던 것이 바로 얼마 전인데, 어찌된 일인지 노동자 민중의 삶은 더욱 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민중의 삶은 87년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분노는 그 이상이다.
노동자 민중의 분노는 어제(9일) 노동자대회에서 폭발했다. 노무현 정부에 대한 기대가 분노로 바뀌는 순간 노동자 대회에 참여한 10만 노동자 민중은 강력하게 노무현 정부의 반노동적 신자유주의 정책을 규탄하고 나섰다. 하지만 스스로 참여정부라 칭하고 있는 노무현 정부는 노동자 민중의 규탄의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으며 ‘참여’의 범위는 자본을 가지고 향유하는 자들 만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노동자대회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
노무현이 주장하는 ‘참여’정부는 ‘가진 자들’의 참여정부이다. 노동자 민중은 철저히 배제되는 것이 노무현의 ‘참여’정부이다. 삶을 방어하기 위한 투쟁은 악랄한 손배가압류로 더욱 짓밟히고, 이를 죽음으로 항거하고 있는 현실은 철처히 외면하고 있는 것이 노무현의 ‘참여’정부이다.
우리는 노무현 정부의 반노동자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노무현 정부는 집권 1년도 채 안되어 그 본질이 극렬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노동자 민중의 규탄의 목소리를 폭력으로 진압하는 노무현 정부는 이제 희망이 없다.
노동자대회 폭력진압에 대하여 우리는 더욱 더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을 결의하고, 끝까지 싸워갈 것이다.
2003년 11월 10일
사회당 대전시위원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