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지애이며 강철같은 단결의지!!이다.
라고 다짐했던 날이 벌써 103일이 지나고 점점 날이 차가워지니 마음도 추워지나 보다.
“긴병에 효자 없다”는 옛말도 있듯이 파업이 길어짐에 따라 동지들의 피로가 쌓이고 조금씩 이기주의가 생기는 것 같다.
그러나 파업이 끝날 때까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승리를 쟁취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 해야 하는 하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우리가 분명 왜 싸워야 하는가?
우리는 리베라 호텔을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조합원이다.
회장이 호텔을 알고 대표이사가 호텔을 알면 우리 동지들만큼 호텔을 사랑하는지 묻고 싶다.
돈 되는 값이면 팔아 치우면 될테고 대표이사도 계약기간 만료되거나 회장 눈에 밉보이면 쫓겨 가면 그만이다. 대표이사도 계약직 아닌가?
그러나 청춘과 꿈이 어린 내 일터이다.
이대로 멈출수가 없는 것은 반드시 지킬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외롭지 않다.
동지애로 엉킨 미운정 고운정에 서로를 설득하며 지역의 연대의 힘으로 노동자의 힘은 하나됨이 힘임을 이제 실천으로 보여줄 때다.
우리는 절실히 알고 있다.
현장에서 당연한 걸로 알았던 노사 관행들이 파업을 통해 얼마나 불합리하고 옳지 못한 것인지 알게 되었고 노사관계는 주종관계가 아닌 우리의 정당한 노동으로 댓가를 받는 것이기에 동등해야 함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측은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 같다.
여전히 사측은 노사간의 성실교섭에는 의지가 없고 사측의 일방적 의사만을 반영한 조직분리, 지도부의 사퇴, 조합간부 20명의 차후 조합 활동의 제한과 불출마, 앞으로의 무분규 선언을 해야 한다는 등의 어이없는 배짱으로 박길수 따라하기를 자행하고 있다.
조합원이 주체적으로 뽑는 조합간부를 회사가 선임하려 한다면 분명 노동조합 말살의 본색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들이 결국 파업103일차를 넘기게 만드는 회사의 최종 교섭안이다.
정의가 있고 원칙이 있는 제대로 선 경영마인드가 있는 회사라면 그동안의 근로조건만을 유지해달라는 소박한 요구와 노동조합의 단결된 힘을 인정하고
더 나은 호텔로 신명나는 호텔로 발상의 전환을 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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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투쟁일정:조합 간부 08시 긴급 소집
전조합원 09시30분 현관 앞 집결(대전지역노동해방실천단 조합원 특별수송차량 운행)
긴급사항!
17일(월) 총파업 104일차 전조합원 전원 집결 투쟁합니다. 새로운 투쟁 국면을 열어나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