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했던 [대전 도롱뇽의 친구들] 첫 모임이 있었습니다. 60일째로 접어드는 지율스님의 급박한 단식상황에 비해 좀 늦은 제안이었습니다. 모임 전날쯤에 다행히 청와대가 지율스님의 요구에 응하면서 단식을 풀게 되었습니다.
사태가 한 고비를 넘긴 상황에 갖게된 첫번째 모임은 9명의 친구들이 모여 규모는 예상보다 작았지만, 서로가 갖고 있던 많은 고민들이 오가는 알찬 모임이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약속을 조정하지 못한 몇 분의 친구들을 포함하면, 현재 이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한 분은 15명 가량 됩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우선 그동안 진행되어 온 '천성산 살리기'와 '지율스님 단식'을 정리하는 교양이 있었습니다. 이 교양은 '청년환경센터'의 회원으로 이번 싸움에 열심인 신재두 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아울러 이날 모임을 준비해 온 과정과 '도롱뇽소송 100만인 서명운동본부'와 '청년환경센터'측과의 연락사항을 함께 공지했습니다.
이날 이야기하고 결정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날 참석한 모든 분들이 뜻을 모아 [대전 도롱뇽의 친구들]을 구성하고, 다음과 같은 목표와 정신으로 활동하기로 하였습니다.
- 이미 구성되어 있는 [도롱뇽의 친구들]이 자발적인 참여와 행동의 집중을 이루고 있으나, 그 체계나 권위에 의존하지 않는 행동단체임을 확인한다.
- [대전 도롱뇽의 친구들]도 대전에서 '도롱뇽 소송'을 알리고 친구들을 모으는 일에 전력하는 행동단체이다.
- [대전 도롱뇽의 친구들]은 자본주의의 탐욕이 인간과 생태계를 회복불능하게 파괴한다는 심각한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이에 맞서 생태계를 지키는 운동의 하나이다.
- [대전 도롱뇽의 친구들]은 '초록의 공명'이 유행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진실한 실천을 계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