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5일째로 맞는 오늘 아침 일찍 눈을 떠보니 단식중인 김익선 위원장 얼굴이
전날보다 무척 수척해보인다. 마음이 아프다.
조금있으니 우리보다 천막농성을 더 오래하고 있는 서전노조 위원장님과 조합원들이
찾아와 우리와 함께 연대집회를 하였다. 집회도중에 유성엽이 시장차가 우리 옆을 지나
시청안으로 들어가고 유성엽이 차에서 내려 애써 우리를 외면한 채 시장실로 들어간다.
도대체 얼마나 똑똑하고 잘났단 말인가?! 밖에서는 목숨을 걸고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데 시장도 사람이라면 아니 정읍시민의 최고 책임자라면 한번쯤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옛말에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자기 눈물에는 피눈물이 난다는 말이 있다.
언젠가는 유성엽 시장은 노동자 앞에 고개숙일 날이 있을 것이라고
우리는 확신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정읍시의회 의원인 민주노동당 조훈, 이병태 의원님들이
격려방문을 해주었다. 이어서 정읍시민사회단체 동지들께서 오셔서 이러저러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밤이 깊어간다.
내일을 위해 자리에 누웠는데 옆에 위원장을 생각하니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다.
자리에 누워 한번 되새겨 본다.
노동자는 죽지 않고 다만 투쟁가가 될 뿐이라고...
12월 17일 밤 자정 무렵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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