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일보 2005-03-08일 6면기사 내용입니다.
정당가입 근로자 탄압 의혹
한국타이어, 탈퇴종용 감시ㆍ회유ㆍ감봉처분 물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정당에 가입한 근로자를 탄압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근로자에 대해서는 정당탈퇴를 종용하며 감시와 회유를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민주노동당 대전시당과 한국타이어 근로자들에 따르면 사측이 지난 1월11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근로자 30명 중 3명에 대해 ‘허가 없는 인쇄물 배포’ 건으로 1개월간 감급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사측의 징계사유에 대해 근로자들은 “인쇄물을 배포한 사실이 없는데 징계처분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등과 협의해 사태해결에 나설 방침이이라고 밝히고 있다.
징계당사자인 근로자 A씨는 “인쇄물을 배포한 사실이 없는데도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감급결정을 내렸다”며 “일부 근로자들에게는 정년보장 등을 조건으로 회유중인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대전시당은 8일 또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타이어의 근로자 탄압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민노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사측이 정당에 가입한 근로자들에게 탈당을 강요하며 협박과 회유를 거듭해 3-4명이 탈당한 상태”라며 “취업규칙에 정당 활동을 금하고 있지만 이는 명백한 근로자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근로자들은 모임과 회식자리까지 감시를 당한 것으로 보고 받았고 이를 확인했다”며 “분회장의 경우 사측에서 하청업체 직원까지 동원해 밀착감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인쇄물 불법배포는 확인된 사항으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한 것”이라며 “근로자들에 대한 협박과 회유, 감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정당에 가입하는 것은 자유지만 사내에서 정당 활동을 하는 것은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특정정당에 대한 탄압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申鎭鎬 기자>
<신진호 기자> zino14@dinz.net
** 민주노동당대전시당은 이 사건과 관련해서 그동안 확보된 증거 등을 공개하고 정당법 위반에 대한 법적대응, 인권-정치-노동 탄압 중단, 징계철회 및 대표이사 공개사과, 취업규칙변경 요구, 진상조사단 구성 등 대응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3월 9일 오전 10시30분 대전시당에 개최할 예정입니다. 지역동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연대가 필요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