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타이어, 민노 가입 노동자 탄압 의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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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노 대전시당, 노동자 진술서와 녹취록 제시…한국타이어 "사실무근, 근거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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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대전시당(위원장 박춘호)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정당가입 노동자 감시와 탄압 사례를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시당은 9일 오전 읍내동 당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감시와 탄압에 대한 5개 유형별 사례와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진술서, 면담 노동자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시당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지난 1월1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회사로부터 허가받지 않은 유인물을 현장에 배포했다는 이유를 들어 3명의 노동자에 대해 한사람의 진술만으로 감급 결정을 하고, 재심 요청마저 기각했으며, 민노당 현장 분회원 30여명에 대해서도 수십차례 미행과 감시, 회유 등을 통해 탈당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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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노동뉴스 |
| 민주노동당은 “이러한 것이 사실이라면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고 정치활동 자유의 침해는 물론 특정정당 활동을 방해하는 범죄행위”라고 주장한 뒤, “그동안 진상조사활동을 통해 자료를 확보했다며, 민노당 중앙당과 단병호의원실,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한국타이어의 불법 부당한 행위가 시정될 때까지 연대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상가, 결혼식장까지 차량 미행
이들은 △한국타이어는 노동자 징계를 철회할 것 △노동자 표현의 자유와 정치활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취업규칙 제12조(금지사항)와 제89조(징계해고의 대상)중 해당사항을 삭제할 것 △한국타이어 사장은 징계와 노동자감시 탄압에 대해 공개사과 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인권침해 및 근기법위반에 법적대응, 국가인권위제소, 국회 환노위 인권침해 진상조사요구 등 강력대응할 방침.
민노당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노동자에 대한 감시는 사업장내 당원 감시와 당원이 참여하는 행사 감시, 당원이동 경로에 따른 릴레이감시, 당원들의 주택 감시 등으로 구분된다.
송아무개 분회장은 “출근에서 주차장부터 탈의실, 화장실, 휴게실, 식당 등 퇴근 때까지 관리자들이 총동원되어 감시를 했는데 주로 B조 주임 김아무개씨가 따라다녔으며, 주차장에 본인의 차량 옆에 주차한 노동자까지 성형라인 문아무개 반장으로부터 나와 만난 사실을 말하라고 추궁당한 사실이 있다"며 심지어 "상가, 결혼식장에 차량에만 동승해도 같이 간 동료들을 면담하는 등 완전히 고립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 B씨는 “작년 초 민노당에 가입한 이후 이 회사 노사협력팀 이아무개씨(EF소나타 3596)가 계속 미행을 하다, 차량을 9383으로 바꾸어 미행하고, 기숙사 부근에 항상 9383 차량과 검정색승용차 소나타 5447)이 대기하고 미행, 12월말 흰색승용차(소나타 9283) 등이 이동통로마다(단병호의원 강연회, 분회총회 등) 미행을 당해왔다"면서 "확인해보니 노사협력과 직원차량이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상시적인 밀착 미행으로 인한 정신적 압박과 심적 고통으로 대인기피증과 정신불안이 생겨 현재 J병원에서 올 2월 중순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M씨는 “회사 반장이 민주노동당 당원이 우리 반에 현재 2명인데 3명이 넘어서면 내가 목이 날아간다며 당을 탈퇴할 것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K씨의 경우, “10년 이상 근무한 후배가 민노당에 가입했는데 1월15일 후배가 찾아와 LTR sub팀 김아무개 주임이 당의 탈퇴를 하면 정년까지 보장하겠다는 등의 종용으로 당을 탈퇴한 사실이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당에 가입했다고 이러한 탄압을 받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국타이어, "민주노동당이 근거 제시해야"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12월말 유인물 살포는 사원선동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취업규칙에 근거하여 내려진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측은 민노당의 정당활동 탄압이라는 주장에 대해 “정당이 정책, 홍보, 활동을 할 권리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회사에서도 직장의 질서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할 권한이 있다"며 "취업규칙에 ‘회사 내 정치활동의 금지’ 조항이 명시되어 있어 타정당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사쪽은 “사원의 정당가입 사실을 알고 있지 못했다”며 “회사가 협박과 감시 등 탄압사실이 있다면 관계자를 엄중문책 하겠지만, 민노당 대전시당도 탄압과 감시, 회유를 주장하기 전에 명백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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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창 기자 moon@labortoday.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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