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대성중학교에 이어 복대중학교 영양사 임흥숙 조합원이 2월28일자로 부당해고 (계약해지)로 길거리에 쫒겨나게 되었습니다.
이에 3월14일 청주 복대중학교 영양사 임흥숙 조합원의 부당해고 규탄 및 고용안정 쟁취 결의대회가 청주시교육청 앞에서 지역의 동지들과 함께 열렸습니다.
임흥숙 조합원은 복대중에서 3년 6개월간 영양사직을 수행하다가 2005년 2월28일자로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계약해지 사유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3년 이상 계속근로한 임흥숙 영양사의 해고는 명백한 부당해고이며, 이에 맞서 임흥숙 영양사의 투쟁이 시작되었습니다.
14일 지역의 20여명의 동지들과 함께 한 이날 집회을 시작으로 임흥숙 동지는 매일 청주시교육청과 복대중학교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부당해고 철회하고 재임용하라"] 민주노총 회원 20여명이 14일 청주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복대중 영양사 임모씨 부당해고 규탄 및 재임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신현종 기자
충북도교육청과 청주시교육청이 잇따르는 일선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의 고용승계 및 신분보장 요구에 대한 시위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도내 학교급식 관련 비정규직 직원 수가 2700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모두를 법규에도 없는 신분을 보장하기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생존권을 주장하며 학교측과 첨예한 대립을 벌이는 비정규 직원을 못본 체 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청주 복대중 영양사 임모(42·여)씨는 14일 낮 12시20분 청주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민주노총 회원 20여명과 함께 재임용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임씨측은 이날 지난 1월 11일 학교측이 재임용 불가를 서면으로 통보한 것에 대해 "근거없는 계약해지인 만큼 부당해고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식단 및 급식소 청결문제, 급식종사원간 불화설 등에 대해 교직원과 학부모, 학교운영위원회 등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재임용이 적합하지 않아 재계약을 해지했으며, 적법한 절차를 지켰다"고 맞섰다.
그러나 임씨는 부당해고임을 강조하며 이날 시위를 시작으로 재임용이 이뤄질 때까지 청주시교육청과 복대중에서 매일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 갈등이 오는 23일 열리는 충북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에서 해결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청주 대성중 급식종사원 7명이 공식적인 노조활동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학교측과 마찰을 빚으며 청주시교육청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결국 충북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로 급식조리원들의 계약기간을 1년간 연장키로 합의하는 수준에서 사태가 마무리됐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비정규직에 대한 임용주체는 학교장인 만큼 해당 학교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지역교육청 또는 도 교육청에서 조정할 수 없다"며 "비정규 직원에 대한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에서 이번과 같은 사태를 처리하기란 무척 곤혹스러워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