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제 위원장 동지는 4월 20일 08시를 기해 본관 옥상에 거점을 잡고 신민철 조합원 정규직화 쟁취를 위한 무기한 고공 농성에 돌입하였습니다.
6대 집행부는 임시직 조합원의 정규직화 쟁취를 위해 끊임없는 투쟁을 전개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4년 3월 합의당시 사측은 교섭석상에서 버젓이 정규직화를 약속했었습니다. 그러나 회사측은 노동조합의 요구가 정당함에도 불구하고 비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신민철만은 안된다는 말을 서슴없이 해 왔습니다.
과연 저들이 엄청난 액수의 이익을 남기면서도 노동조합의 요구에 그토록 불성실한 입장을 가지고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노동조합이 내부의 분열로 인해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저들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우리를 끊임없이 분열하게 하고 흩어지게 하려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저들에게 더 많은 이윤을 남겨주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열심히 땀 흘려 일한 조합원들에게 그만큼의 댓가를 돌려주지 않고, 오직 그들의 배만 불리려 혈안이 되어 있는 한라공조 자본의 안중에는 더 이상 노동조합의 절박한 요구는 없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회사측과의 협상이나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임단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인 지금 당장 투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정규직화 쟁취투쟁으로 인해 앞으로는 더욱더 많은 혼란이 뒤따를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고자 위원장 동지는 옥상에 거점을 잡고 무기한 고공농성에 돌입하게 된 것입니다. 옥상에 올라가기까지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고민과 갈등의 중심에는 앞으로 다가올 임단투가 정규직화 쟁취투쟁으로 인해 소홀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집행부는 840여 조합원의 우려가 무엇인지,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규직화 쟁취투쟁과 임단투를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조합원 동지들의 뜻에 어긋나는 행위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집행부는 끊임없는 투쟁을 통해 임·단협을 비롯한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켜 나아갈 것이며 정규직화 쟁취투쟁으로 인해 지금까지 진행해오던 사업 중 어느 하나도 그냥 지나치거나 소홀히 다루지 않을 것이며 지금까지보다도 더욱더 조합원과 집행부간의 소통을 강화해 나아갈 것입니다.
전국금속산업연맹 한라공조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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