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건설노조 소속 건설일용노동자 100여 명이 20일 오후, 대구 TBC 방송국 인근 대우트럼프월드 현장내 38층 고층 아파트 건설현장을 점거하고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건설업체들의 성실교섭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정부의 탄압과 건설업체의 교섭거부가 고공농성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노조는 "경찰과 검찰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건설노동자들의 정당한 단체행동을 불법 폭력행위로 몰아가며 파업투쟁에 대한 고발과 신고를 종용하는 한편 파업참가자 9명에 대한 전격 구속 및 대구경북지역건설노조 조기현 위원장 등 노동조합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ㆍ소환장 발부를 남발하여 파업대오를 압박해왔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검경의 탄압결과는 전문건설업체들의 교섭거부와 해태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경찰의 이른바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신고하라는)'협조문' 유포 이후 마련된 7일 교섭에서 일방적인 교섭거부를 선언했던 건설업체들은, 겉으로는 성실교섭을 약속하고 있지만 '노조와의 교섭이 타결됐으니 현장에 복귀하라'는 허위 메세지를 발송하는 등 조합원들에 대한 공공연한 위협을 자행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대구경북건설노조는 △적정임금 인상 △유보임금 근절 △다단계 하도급 철폐 △시공참여자제도 철폐 △조합원 우선 고용 등을 요구하며, 1일부터 파업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