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룡시 '콜텍' 공장 폐업 파장 크다 |
| 계룡시 최대 공장...지역 경제 흔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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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의 기타 생산업체인 콜텍이 노사갈등으로 폐업 절차를 밟고 있다. |
전세계 기타시장의 30%를 석권하는 '콜트' 기타 제조업체인 계룡시 콜텍 대전공장이 노사간의 갈등으로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콜텍이 문을 닫을 경우 80여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등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콜텍 대전공장은 1991년부터 3년간의 적자시기를 거쳐, 94년부터 본격적으로 흑자를 냈고 1997년 IMF이후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입이 크게 늘어 계룡시 두마면 왕대리로 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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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텍은>
1991년 덕영악기를 인수하여 콜텍악기(주)로 바뀌었고 어쿠스틱 기타를 생산하는 콜트 인천공장과 통기타를 제조하는 콜텍 대전공장이 있다.
1995년 콜트, 콜텍 악기는 국내 공장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설립하며 해외에 진출했고, 1999년에 콜텍악기는 중국 따렌(大連)공장을 가동했다. 콜트 주식은 박영호 회장 1인 주주로 되어 있다. |
지난해 노조가 설립되면서 사측과 갈등이 계속 됐고 직원 전환배치 건으로 인해 노조가 4월 9일에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사측에서 회사 휴업 공고를 냈고, 노조는 회사 점거에 들어갔다.
계룡시와 대전지방노동청, 논산경찰서 등에서 노사정 협상을 추진했지만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지난 10일 회사는 폐업신고를 냈다.
콜택사태는 지난 2004년부터 2년 2개월간의 파업과 폐업을 거친 호텔리베라 유성의 과정과 비슷하다.
당시 호텔측은 "경영적자 누적 등으로 더 이상 호텔을 경영할 수 없어 청산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관할 세무서와 시에 폐업신고서를 내고 사업자등록증을 반납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경영이 점차 개선되고있다"면서 "이는 노조 무력화를 위한 위장폐업"이라고 주장했다.
폐업에 앞서 대전시와 상공회의소 등이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폐업의 철회를 위해 중재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리베라호텔이 재개장 되면서 연간 최대 2000억원의 경제적 손실 만회, 관광객 300만명 증가, 3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콜텍은 현재 지역 최대 기업이자 계룡시의 역사와 함께해 온 지역경제의 상징적 기업이다. 현재 83명의 직원 중 계룡시 주민은 60여명에 이르고 있다.
노조측 자료에 따르면 콜텍은 지난해 117억원, 올해 87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내고 콜트가 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인근 노조지부장은 "현재까지 (주)콜텍 대전공장 근로자 83명의 체불임금이 2억원에 이르고 있다"며 "12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는데도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며 지난달 29일 근로자 모두를 정리해고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호텔리베라사태와 함께 최근에 벌어진 대전시 시내버스파업사태 등 노사 갈등으로 인한 파업은 지역 경제에 끼치는 파장이 크다. 또한 대외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지역 경제계는 이번 콜텍 사태를 사측의 '노조 길들이기'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 세계 최고의 '콜텍 기타'가 생산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