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아산지회 공장점거 파업 68일째
우리 일진노동자들은 23일 노동부앞에 생존권 사수와 위장폐업 철회를 위한 노동부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노동부앞에 천막을 치면서 지난 60여일간의 파업 투쟁, 그리고 작년의 150일 간의 투쟁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우리는 작년 외주용역화 저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150일의 파업으로 민주노조를 지켜냈다. 그러나 일진자본은 우리 노동자들이 단결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했다. 2001년 임금교섭에서는 단 10원의 임금도 올려줄 수 없다며 파업을 유도하고, 뒤에서는 우리노동자들을 비정규직, 실업자로 내모는 정리해고의 계획을 착실하게 수행해왔다. 우리는 60여일의 파업동안 생활고에 너무나도 큰 일진자본의 힘에 눌려 어쩔수 없이 이탈한 우리의 동지들을 보았고, 또한 노동자들의 단결로 일터를 사수하고 생존권을 지켜내는 것이 아니라, 혼자 살겠다고 사측에 아부하고 동지들을 배신하며 우리를 떠나간 사람들도 있었다. 지금 까지의 싸움속에서 우리는 지치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때마다 우리는 옆의 동지들을 보면서 그리고 일진투쟁을 사수하기 위해 연대해주신 많은 동지들을 보면서 투쟁의 의지를 다시 세우곤 하였다.
일진자본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쟁취하기 위한 파업을 깨기 위해, 고소고발, 전조합원에 대한 손배청구, 직장패쇄등을 내세우더니, 급기야는 우리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다 말아먹겠다는 일념으로 전조합원 해고통보 및 폐업을 하겠다고 한다. 사측은 적자와 노동조합의 장기간 파업 때문에 문을 닫는 다고 한다. 공장점거만 하지 않았으면, 불법하도급에 대해 막지만 않았으면 사태가 이렇게 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노동자를 파업으로 내몰았던 것이 누구인가? 우리 노동자들의 처지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임금동결만 내세우고, 우리 노동자들의 유일한 힘인 노동조합의 기본적 단결권을 무시하는 무쟁의 선언을 강요하면서 물량을 축소하고 기본적인 우리의 생존권조차 침해하고 우리 가족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 사람들은 일진 자본이었다. 우리는 장기간의 파업을 유도하고, 정리해고, 폐업으로까지 몰아 우리노동자들을 바로 실업자로 내몰고 있는 집단을 어찌 제정신을 가졌다고 볼수 있겠는가?
천안 노동부앞에 천막을 치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바는 명확하다. 적자를 운운하며 또한 노조의 파업 때문에 공장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당당히 이야기 하고 있고, 지금까지 성실한 교섭보다는 가족들에 대한 회유와 협박, 조합원들간의 반목을 조장한 일진자본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명확한 처벌을 요구하는 것과, 장기적인 파업을 유도하고 그것도 모자라, 어떠한 노력도 없이 무조건적인 해고와 폐업을 행하면서, 우리 일진노동자들을 실업의 처지로 몰고 있는 사태에 대해 노동부가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일진노동자들은 지금까지 우리 노동자들보다는 자본가의 편에 서서 그들의 입장만을 대변해왔던 것이 노동부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노동부가 이번에도 그러한 식으로 일을 처리한다면 우리 일진노동자들의 분노가 어떤지 반드시 보여줄 것이다.
작년의 150일의 파업, 복귀 후의 현장탄압에 너무나도 지친 우리 일진노동자들을 지켜보는 눈빛은 과연 우리 일진노동자들이 저큰 일진자본에게 얼마나 버틸수 있을까였다. 그러나 우리 일진노동자들은 작년 150일의 파업투쟁에서 민주노조를 사수했고, 무엇보다 우리는 민주노조를 지켜낼 우리 동지들의 투쟁력과 단결력을 강화시켰다. 정리해고!! 위장폐업!!!을 앞에 둔 우리 일진노동자들이 선택할 길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의 요구가 너무나도 정당했기에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수가 없다. 우리를 물러서게 하려면 일진자본은 더큰 힘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일진자본의 공장 재가동 시점이 바로 우리의 대오가 흩어지는 그순간이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싸우면서, 질긴놈이 승리한다는 것, 아니 우리 노동자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반드시 일진자본에게 보여줄 것이다!!!
위장폐업 분쇄하고 생존권을 사수하자!!!
위장폐업 분쇄하고 민주노조 사수하자!!!
정리해고/ 위장폐업/ 투쟁으로 박살내자!!!
23일 일진의 노동부 천막농성을 위한 집회에 많은 동지들이 참석하였다. 일진이 바로 이곳 천안, 아산 등의 충남의 노동자투쟁의 거점이 되고 있다. 현재 임금체불투쟁을 하고 있는 아산 중앙병원동지들, 사측의 페업에 맞서 현재는 위로금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천광산업 동지들, 한기대 학생동지들, 그리고 충남지부의 각 지회 동지들... 약 200여명의 동지들이 노동부앞에서 힘있게 집회를 진행하였다. 아침까지 고정식 시설물은 절대로 안된다. 천막은 치자마자 바로 철거할 것이다라고 협박을 해대던 노동부 직원들도 우리 노동자들의 투쟁의 열기에 겁이 먹어버린지 어떠한 대응도 못하였다.
다른 지역에서 천막농성을 힘있게 진행하고 있는 노동자들 덕택에, 또한 우리 천막농성을 엄호하기 위해서 오진신 많은 연대대오들 덕에 우리는 조금은 수월하게 천막을 칠수가 있었다.
천막농성 첫날, 지역의 많은 동지들이 음료수, 라면 등을 사가지고 와서 방문을 하였다. 현재 일진의 상황을 듣고, 열심히 싸우라며 많은 힘을 주셨다. 또한 일진공장에도 매일 쌀과 라면등을 가지고 많은 동지들이 방문해 주시고 있다. 일진투쟁이 이 지역에서 노동자투쟁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연대를 확산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가열차게 진행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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