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계약직노조의 5명의 동지들이 어제 국회앞 집회 도중 국회 옥상에 올라가 고공농성에 돌입하였습니다. "한통계약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프랭카드를 들고 유인물을 뿌리며 기습농성을 벌였고, 5명의 동지는 그 자리에서 연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집회투쟁을 하던 동지들 중 일부가 연행되었고, 영등포 경찰서로 항의집회를 간 조합원 중 50여명을 전원 연행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연행된 동지와 밖에서 투쟁하는 동지들은 전원 "단식투쟁"에 돌입하였습니다.
국회기습농성은 참으로 의미가 있는 투쟁이었습니다.
구조조정을 제도화하고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정책을 결정하는 곳이 바로 이나라 국회가 아닙니까? 250일이 넘게 처절한 투쟁을 하고 있는 한통계약직노조, 나아가 린나이, 인사이트코리아, 대송텍, 명월관, 건설운송 등 지금 힘겨운 장기투쟁에 들어간 비정규직 노조를 철저히 외면하며 짓밟고 있는 김대중정권을 향한 외침입니다.
바로 자본의 정권이자 신자유주의 정권인 김대중정권이 직접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것을, 그리고 끊임없는 비정규직 양산음모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투쟁이었습니다.
구속을 감수한 투쟁이었습니다. 지긋지긋한 비정규직의 삶으로 되돌아가느니 차라리 감옥을 택하겠다는 절박한 투쟁이었습니다.
이 투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제2의 점거투쟁은 계속될 것이고, 제2의 한통계약직노조는 만들어질 것입니다.
하반기 정세에서 핵심은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을 제도화하기 위한 자본관 정권의 음모를 분쇄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바로 지금의 비정규직 투쟁에 사활을 걸고 함께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바로 하반기 정세의 주요 투쟁동력이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동지들, 연대합시다.
그동안 단사의 문제에 정신이 없어 미처 관심을 못가졌다면 지금이라도 함께 합시다.
한통계약직노조 홈페이지 (kt.jinbo.net)에 지지글이라도 올립시다. 그리고 조만간 있을 제2 점거투쟁 때 성명서 한장이라도 전합시다.
진정 비정규직 없는 세상, 구조조정으로 난도질 당하는 세상을 원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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