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박살!!! 민주노조 사수!!! 정리해고 박살!!! 일진아산지회 전면파업 163일차
일진자본은 탄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서울 상경투쟁을 끝내고 단사로 내려온 우리를 맞이한 것은 칠흑같은 어둠이었다. 사측은 우리가 마포본사앞에서 상경투쟁을 진행하는 동안, 단전단수를 해버렸다. 우리는 발전기로 전기를 끌어오고, 노조사무실에 연탄난로를 만들고 그곳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연탄가스 때문에 아침마다 무거운 몸이지만, 시그네틱스에서 빌려온 탁구대에서 열심히 탁구 연습을 하면서, 공장에서 아침, 저녁 집회, 분임토의, 이웃사업장에 연대투쟁을 하면서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다.
사측은 앞에서는 면담운운하면서, 뒤에서는 계속 우리를 공장에서 내쫓으려고 탄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아직도, 고소고발, 손해배상을 취하할테니, 가압류를 풀어줄테니 금속노조를 탈퇴해라면서 우리 조합원들을 회유하고 있다. 또한 기숙사에서는 조합원만을 대상으로 단수를 시켜버렸다.
지노위에서의 몇차례의 면담에서도 사측은 우리에게, 고소고발을 취하할테니 공장에서 퇴거하라고 요청하는 것이 전부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160여일 투쟁한 것은 우리의 노동으로 가꾼 정든일터에서 다시 일하는 것이다. 사측은 공자재가동에는 초기자금이 많이 든다, 일진그룹은 자금압박이 심하기 때문에 그 초기자본을 댈수가 없다. 따라서 공장을 재가동 할수 없다라고 발뺌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해할 수가 없다. 부도가 난 사업장도 아닌 일진이 노동자들이 파업했다고 공장까지 폐업한 것은 그들 자신이다. 생산이 더 이상 되지 않음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자초한 것도 일진자본이다. 이것은 모두 일진자본이 우리의 정당한 파업을 폐업, 고소고발 등으로 무리하게 탄압한 것 때문이다. 우리는 정든일터에 돌아갈때까지, 생존권 사수의 그날까지 어떠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다.
강철같은 투쟁으로 생존권을 사수하자!!!
투쟁없이 쟁취없다!!! 투쟁으로 쟁취하자!!!
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려도 우린 죽는다!!!
우리는 지난 150일간의 파업, 그리고 올해의 파업을 통해서, 노동자들은 단결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는 가족과도 같은 동지들을 얻었다. 우리는 함께 결정하고 함께 행동한다는 원칙으로 싸우고 있다. 사측의 회유와 협박, 생활고등을 함께 나누고 함께 해결하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투쟁을 해오고 있다. 우리의 단결이 단순히 일진노동자들만이 아니라, 충남지역의 아니 전국의 노동자들이 단결해야 한다는 것을 투쟁을 통해 뼈져리게 느끼게 되었다. 상경투쟁과정에서 장기파업사업장의 동지들을 보았을 때, 그들의 문제는 다름아닌 나의 문제였다. 전국에서 민주노조사수, 생존권사수,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바로 나였다. 전국의 노동자가 함께 투쟁한다면 그 어떤 악질자본도, 자본가의 이해만 대변하는 정권도 우리의 발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다. 우리 일진은 하반기 노동법 개악 반대투쟁에서도 힘있게 투쟁할 것이다. 또한, 투쟁하는 곳에는 항상 한달음에 달려가는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현재는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판결로 인해 공장을 사수하는 것이 중요한시기라, 공장에서 멀리 떠날 수 없지만, 우리는 가까운 신규노조인 세원테크 지회의 중식집회에 항상 연대하고 있다. 신규노조에 가서 우리의 투쟁을 평가하면서 사측과의 싸움에서 노동자들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싸움을 승리할수 없음을, 사측의 회유에 굴복하면 우리의 투쟁력을 확보할수 없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세원테크지회 동지들은 밤마다 우리를 찾아와 우리의 투쟁을 배우고 있다. 또한, 금속노조 충남지부 대의원대회에서는 우리 일진지회 투쟁을 사수하기 위해 조합원 1인당 3000원을 결의하였다. 우리는 우리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투쟁을 시작하였지만, 그러한 생존권사수 투쟁이 바로, 전체 노동자들의 생존권사수 투쟁의 일부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의 투쟁을 엄호하기 위해, 항상 애쓰는 충남지부의 금속동지들, 지역의 동지들게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투쟁!!!
강철같은 연대투쟁으로 금속노조 강화하자!!!
투쟁없이 쟁취없다. 정리해고 박살내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