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동 강제철거를 즉각 중단하고, 철거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대전광역시의 용두동 강제철거에 대한 [대전노동자회] 성명서)
02년 노동자-서민에겐 생존권이란 없다.
2002년 3월 21일 새벽. 포크레인과 같은 중장비와 수백명의 전투경찰이 배치된 가운데, 철거용역깡패가 용두동 지역에 난입하여 버젓이 주민들이 주거하고 있는 주택을 강제철거한 만행이 벌어졌다.
IMF 이후 한국사회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금기시 되어왔고, 평등과 정당환 권리는 양보와 타협이라는 이데올로기에 밀려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서민들에게까지 생존권 위협과 약탈은 자행되어지고 있다.
온나라가 월드컵으로 떠들썩하다. 그러나, 그 떠들석함속에 노동자-민중-서민의 생존권은 묻혀져 버리고 있다. 월드컵기간!. 자랑스런 대한국민속에 '철거민'은 없다. '대-한 민국 짝짝짝짝-짝' 에서는 '서민'이란 없다.
흔히 주거환경개선사업이라는 명복으로, 도시환경개선사업이라는 명목으로 행정기관과 자본가는 서슴없이 강제철거와 노점상 단속을 자행한다. 이는 실질적인 도시개발 사업의 혜택과 이익을 실주거 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더욱더 많은 부를 가진자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이번 대전시 용두동 철거투쟁은 비단 용두동 강제철거지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될 대전지역의 재개발지역에서 또다시 진행될 것이 뻔하다.
이에 [대전노동자회]는 무리한 재개발 사업반대, 주거민의 권익을 침해하는 강제철거 반대, 철거민에 대한 현실적인 이주대책과 생계대책 수립을 촉구하며 철거민 동지들과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
용두동주민 기민하는 강제철거 즉각 중단하라!
폭력철거! 폭력만행! 주택공사와 대전시는 사죄하라!
현실적인 이주대책! 생계대책 즉각 수립하라
노동자는 하나다!
대전노동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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