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전면파업 3일차를 맞고 있는 과기노조 과기원지부는 대강당에서 파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파업중단과 난방재개'를 요구하는 학생들 400여명이 행정동앞에 모여 학생을 볼모로 하는 노조파업을 즉각 중단하라는 요구와 함께 집회를 하더군요... 그리고는 노조가 파업을 하고 있는 대강당으로 밀고 들어오더니 막무가내로 사과하고 즉시 난방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더군요. 과기원 지부는 이미 오전에 전면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난방을 재개하겠다는 성명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왜 학생에게 피해가 가게 하느냐 라는 이유하나로 그렇게 많은 학생들이 모여 항의를 하러 왔더군요... 과기원지부 부지부장이 답변을 하며 설득에 나섰고, 생존이 달린, 수많은 가족들의 목숨이 달린 중요한 문제였다는 것을 아무리 설명해도, 그것이 자신들과 무슨 상관이 있냐는 투의 집단 항의만 이어졌고 잠시후에 몇몇의 선동으로 천막으로 달려가 결국은 과기원지부 투쟁의 구심점이었던 천막을 무자비하게 철거해냈습니다. 그러고도 홈페이지에 여전히 욕설로 일관하는 글들을 올리면서 모두 죽여버리겠다는 말만을 되풀이하는, 정말 최고의 대학을 다닌다는 것을 의심할 정도의 몰상식함이 횡횡하고 있습니다. 같은 학생이 학생운동을 하다가 잡혀가도, 교수들한테 인간취급을 못받아도 단 한놈도 행동하지 못하는 새끼들이... 자기 잠자리 춥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후 사정을 보지 않고,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시설민영화되면 수많은 조합원과 그 가족들이 길거리로 나앉아야 된다는 것에 대해 나랑 상관없다는 이유로... 그렇게 묵살해버리고 천막을 부수어 버리더군요... 이들이 학생들인지 의심스럽고... 이런 새끼들을 가르치는 과기원 사용자나 교수 새끼들도 역시 마찬가지이고... 자신의 권리를 존중받기 위해서는 남의 권리를 존중해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평생 받아만 보고, 당연히 누리기만 하면서 살아왔던 놈들이라, 끊임없이 남에게 빼앗기고, 알몸뚱이가 될 때까지 주기만 했던 자기 부모, 형제, 노동자의 심정이 무엇인지를 전혀 모르는 인간이하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인가요 ? 서울대 시설관리 노조가 투쟁을 시작했을 때, 서울대 학생들은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과 함께 점거투쟁까지 벌여내면서 함께 연대했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참 비참합니다. 공권력에 의해 침탈당한것도 아니고 학생이라는 새끼들이 이런 짓을 하다니... 이런 새끼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의 기득권으로 그대로 자라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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