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 7월 18일 용두1지구 강제철거 및 폭력만행을 규탄한다 -
7월 18일 새벽 5시에 400여명의 용역깡패와 철거반에 의하여 강제철거된 용두1지구는 무법지대였다. 여성과 노약자가 대부분인 주민들을 향한 용역철거깡패들의 무자비한 폭력은 살인에 가까울정도로 폭악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당시 철거현장 주위에 배치된 경찰들은 이를 수수방관하는 직무유기를 범했다. 소위 주거환경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진행되는 모든 폭력과 폭행은 대한민국 헌법의 위에 군림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는 것인가?
지난 3월 21일부터 용두1지구에서 진행된 강제철거과정에서 이미 주민들의 생가가 철거됨에 따라 천막을 치고 생활을 하고 있는 철거민들에게 그나마 최소한의 기본적인 주거환경마저도 박탈한 것이다. 이제 용두1지구 철거민들은 당장의 끼니를 해결할 주방기구는 고사하고 입을 옷마저도 30년 넘게 살아온 집과 함께 매장되어 버린 것이다.
대전시청과 중구청, 주택공사에 진행하는 소위 주거환경개선사업이라는 것이 원주민(빈곤층)의 소득수준과 재정착을 위한 재개발이 아니고, 이들을 정든 집터에서 길거리로 내모는 것이란 말인가!
용두1지구에 건설하는 아파트 단지는 누구를 위한 아파트이며, 누구를 위한 재개발사업이라는 말인가!
이에 민주노동당 대전시지부는 용두1지구 철거민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다음과 같이 대전시청과 중구청, 주택공사에 요구한다.
하나, 현재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는 용두1지구 재개발 사업을 즉각 중단 할 것과 주거민의 주거권을 침해하는 강제철거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 올바른 재개발 사업을 위하여 용두1지구 주민들의 정주권을 보장하고, 생계대책 수립하라.
하나, 7월 18일 강제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제반 폭력사태에 대하여 일체의 책임을 지고 치료비 보상 및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하나, 7월 18일 강제철거 과정에서 자행된 폭력 및 강제구금등의 불법행위가 자행되는 것을 묵인하고, 수수방관한 중부경찰서 책임자를 처벌하라.
2002년 7월 19일
민주노동당 대전시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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