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월 26일(금) 용두동 주민과 공대위의 노숙투쟁이 2일차를 접어들고 있습니다.
오전 9시경에 아침식사를 마치고, 대한주택공사(둔산)앞 인도에서 지속적인 노숙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2.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1시 30분부터 강제철거 중단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약 40여명의 용두동주민과 공대위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투쟁경과와 이후 투쟁의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
오후 3시경에 태풍의 영향으로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용두동주민과 공대위에서는 70세에서 80세의 어른신들의 건강을 우려하여, 주택공사측과 둔산경찰서측에 집중호우가 내릴시 비를 피할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것을 요구하였으나, 묵묵부답이었습니다.
4.
다행이 많은 비가 오지않아 지속적인 노숙투쟁을 전개하였으며, 오후 6시경 야간에 올 호우를 우려하여, 임시거처를 요구하며, 주택공사 로비 진입을 시도하였으나, 이미 굳게 닫혀진 주택공사 출입문과 둔산경찰서측의 저지를 무산되었습니다.
5.
저녁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노숙2일차 투쟁을 준비하였습니다. 오후 8시경 민주노동당 대전시지부 청년위원회 당원들이 지지 연대방문을 하였으며, 전교조 선생님도 지지방문을 하였습니다.
주민대표와 공대위 집행위와 간단히 상황공유를 하였으며, 특히 청년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모금한 투쟁지원금을 용두동주민회에 전달하기도하였습니다.
6.
용두동주민회와 공대위에서는 야간에 호우가 내릴시 임시거처 확보투쟁을 결의하며, 노숙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한 여름의 무더위로 잠을 이루지 못한 몇몇 둔산주민들이 거리를 지나가다가 현재의 상황을 들어보고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주택공사건물에 야유를 보내거나 경비를 서고 있는 둔산경찰서 직원들에게 항의하는 대전시민들은 용두동 강제철거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연대 지지의 의사를 표명하기도 하였습니다.
7.
다행이 저녁에도 비가 내리지 않아 모처럼 시원하게 잠을 청하였습니다.
그러나 비록 노숙 2일차 투쟁이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이 60세 이상이고 최고 고령자는 82세인점을 감안할때 체력적인 부담을 가질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어떤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제일먼저 투쟁의 선봉에 나서는 82세의 아버님은 하루가 다루게 매우 수척해 보이셨으며, 70세 이상의 어머님들의 경우 굽은 허리는 더욱 굽어 보였습니다.
그나마 용두동 주민회에서 젊은 세대로 통하는 50대와 60대의 아버님, 어머님들도 자신들도 힘들고 지친데 어르신들은 오죽하겠냐며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8.
현재 용두동 주민과 공대위가 노숙하고 있는 곳은 도로 바로옆에 있는 인도로 지나가는 자동차의 매연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겨우 2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잠기고 가래가 끌어오르고 코를 풀기라도 할치면 시커먼 매연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수 있는 상황입니다. 바로 도로 옆이고 또 교차로가 인접해 있어서 자동차들이 정차하고 있는 상태에서 내뿜는 매연은 인도에 누워있는 용두동 어른신들에게는 직격탄이나 다름없는 상황입니다.
또 저녁이 되면 모기들때문에 제대로 잠도 잘수 없는 상황입니다. 모기향을 펴놓기는 하지만 허허들판에 몇개의 모기향으로는 어림도 없는 상황입니다.
9.
대전시청과 중구청, 주택공사는 아직까지 꼼짝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간간히 주민들을에게 집회시간을 어겼으니 몇몇사람은 구속시키겠다고 협박아닌 협박을 자행할뿐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용두동 노숙투쟁을 여러곳에 알려주시기바랍니다. 그리고 야간에 지지방문을 부탁드립니다.
10. 이후일정
- 7월 27일(토)
13시 : 강제철거 즉각 중단을 위한 결의대회(대한주택공사)
-7월 28일(일)
17시 : 강제철거 즉각 중단을 위한 청년학생결의대회(서대전공원)
- 7월 29일(월)
노숙투쟁을 다시 진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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