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드광학 파업, 폭력사태로까지 확산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 지난 6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대전 비비드광학 파업이 폭력사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28일 비비드광학 노조와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30분께 비비드광학 최대주주가 사장으로 있는 D사 정문 앞에서 폐업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갖던 비비드광학 노조원 40여명과 D사 직원들로 보이는 200여명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충돌로 비비드광학 노조원 김 모(36.여)씨 등 여성 노조원 4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다쳤으며 이 중 고 모(38.여)씨는 목과 허리를 다쳐 대전중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손종표 노조 위원장은 '집회 도중 D사에서 노란색 조끼를 맞춰 입은 사람들이 몰려나와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고 우리 노조원들을 폭행했다'며 '비비드광학의 실질적 사주인 D사 사장은 `노-노 갈등'을 야기, 파업의 본질을 호도하려 하지 말고 즉각 위장폐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비비드광학 노조는 폭행에 가담한 사람들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한편 비비드광학은 대전 3공단에 있는 안경렌즈 제조업체로 노조는 노사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6월 2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으며 이에 맞서 사측은 7월 21일 폐업신고를 내고 노조간부 등 4명을 고소 고발했다.
cobra@yna.co.kr (끝)
2002/09/28 14:35 송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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