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통합정당 추진과 제16대 대통령선거에 관한 사회당 중앙집행위원회의 입장
1. 우리 당은 한국 사회주의 세력의 결집을 통해서 '좌파통합정당'을 건설하고 다가오는 16대 대통령선거에 사회주의 후보를 출마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9월 15일 제13차 중앙위원회의 결정은 '좌파통합정당' 실현을 위한 중앙위원들의 의지의 표현이었다.
2. 우리 당의 이러한 노력은 사회주의 제 세력 및 개인들에게 좌파통합정당 건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진일보한 성과가 있었으나, 동시에 당면한 대선에 대한 견해 차이가 예상보다 크다는 한계를 확인했다. 좌파통합정당 건설에 대한 우리의 의지와 진심만으로 이러한 견해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대선 이전에 좌파통합정당을 건설하여 사회주의 대통령 후보를 추대한다는 우리 당의 계획은 현실적 어려움에 봉착했다.
3. 결과적으로 우리는 '좌파통합정당 건설을 통한 대선투쟁 돌파'를 결정한 제13차 중앙위원회의 결정을 완수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 책임은 중앙위원회의 결의 사항을 집행하고 추진한 대선기획위원회와 중앙집행위원회에 있다는 점을 확인하며 그 일차적 책임을 지고 대선기획위원 전원은 사퇴한다. 그리고 중앙집행위원회의 소집과 기능도 일정기간 정지하기로 한다.
4. 대통령 선거에 대응하기 위한 임계점이 다가오는 현 시점에서 제16대 대통령선거에서 계급적 내용과 사상을 분명히 하는 사회주의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는 원칙과 좌파통합정당 건설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야 함을 확인한다.
5. 우리 당은 '사회주의정치연합'에 계속 참가하고 헌신하는 것으로 좌파통합정당 건설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그동안 좌파통합정당 건설을 위해서 미루었던 독자적 대선 대응을 새롭게 결의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중앙집행위원회는 정치적 책임을 통감하며 임박한 대통령 선거에 사회당 후보 출마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16개 시도위원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중앙집행위원회와 상임집행위원회는 모든 권한을 비상대책위에 위임한다.
6. 지금 우리의 결정이 비록 지연되기는 했으나 사회당 후보의 대통령선거 투쟁을 결의하고 추진하는 것이야 말로 그간 어려운 여건에서 좌파통합정당 건설을 결의하고 참여한 당원동지들에 대한 도리이며 작금의 엄중한 정세에서 민중이 우리에게 부여한 역사적 소임에 충실한 것이라 믿는다.
다시 한번 당원 동지들과 좌파통합정당을 열망한 노동자 민중 앞에 좌파단결의 대선투쟁이라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함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2002년 10월 8일
사회당 중앙집행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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