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은 10월 9일 근로복지공단 대전본부측에 제2차 집단요양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와 함께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비비드광학 노동조합을 비롯한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산하 노조와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등 지역 노동자들과 함께 오후 13시 집회를 갖고 본부장 면담을 진행했다.
이 집회는 제1차 집단요양투쟁에 돌입했던 일부 질환자들에 대한 조기퇴원 조치에 항의하고, 제2차 질환자들의 요양신청에 대한 공정한 심의를 촉구, 산업안전관리공단 역학조사에 따른 조속한 조치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 집회에 이어 마련된 근로복지공단 대전본부장과의 면담에서는 2차 집단요양신청을 조속히 처리하여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공정한 결정을 요구하였다.
한라공조 노동조합의 제2차 집단요양투쟁은 조합원 중 5명이 동시에 돌입했으며, 지난 8월 13일 11명 조합원의 승인결정이 내려졌던 제1차 집단요양투쟁 후 회사측에 질환자들을 파악하여 조치를 강구할 것을 2개월여에 걸쳐 지속적으로 요구하였으나 회사측이 이러한 행동을 취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회사측은 노동조합의 노사가 참여하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개최 요구를 계속하여 무시하고 해태하여 왔었다. 때문에 9월말 개별적 작업환경 개선요구를 위한 산보위는 노사실무협의회로 치러졌고, 10월 10일 산업안전보건위원회의 경우에도 이사직 중 대표이사의 위임장을 받아 참여하기로 한 상태이다.
또한 노동조합과 대전지방노동청의 단체협약 이행촉구, 인원충원 요구에 계속해서 불응하며 고교실습생의 고용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역으로 공격적 대응을 하여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노동조합은 실습생 및 비정규직의 고용과정에서 회사측이 상당한 불법적인 행위와 추가적인 단체협약 불이행 혐의를 포착하여 시정을 촉구하여왔으나, 회사측은 이에 철저히 불응하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노동조합은 노사대표가 참여하는 속에서 제 위상과 내용을 가질 수 있는 정상적인 ‘산보위’ 개최를 요구함과 동시에, ‘근골격계질환’ 문제를 보다 전면화 함은 물론 비정규직 노동자 16명을 노동조합에 가입시키면서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또한 회사측의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행위에 대하여서도 각성과 개선에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관계기관에 대한 법, 제도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15시에는 대전지방노동청 항의 집회를 진행하고 근로감독과, 고용평등과, 산업안전과 감독관들과 집단면담을 진행하였다. 이 자리에서 노동조합은 ‘구제신청이나 고소고발 등에 앞서 회사측과의 원만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오히려 공격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사태가 악화될 소지가 있다’고 밝히고 ‘문제가 심각해지고 나서야 해당기관에서 움직일 것이 아니라, 민원발생 이전에 철저한 예방행정에 만전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국금속산업연맹 한라공조노동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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