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명 서 -
쓰레기 소각로 제2호기 증설을 결사반대한다!
신탄진 목상동과 신일동, 유성규 송강동, 봉산동 일대에 있는 주민과 노동자들은 공해를 비롯한 환경문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기업체들의 환경오염과 악취를 풍기는 등의 대기오염 문제는 이미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며, 금고동의 쓰레기 매립장과 4공단 내에 위치한 쓰레기소각장 1호기, 각 기업체들이 보유, 가동하고 있는 중소규모의 소각장 등이 밀집되어 있어 노동자와 가족, 주민들은 심각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으며, 2세들의 정상적인 발육과 건강까지도 심하게 해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더욱 심각한 이유는 지금까지의 오염원도 부족하다는 듯, 4공단 내의 쓰레기 소각장에 소각로 제2호기가 추가 증설된다는 소식은 우리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이라는 물질은 ‘인류가 만든 최악의 독극물’이라 불릴 만큼 그 해악성이 전사회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다이옥신이라는 물질은 단 1그램만으로도 50Kg의 사람 2만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며, 인체에 들어갈 경우 간장과 신장 등에 악영향을 주고 면역성을 저하시키며, 각종 암을 유발함은 물론 기형아 출산과 유전자 변이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중앙일보의 2002년 8월 1일 보도 내용에 의하면, 이러한 다이옥신의 농도가 소각로 주변이 가장 심각하여, 일반지역의 3~5배에 이른다고 하고 있어 소각로 주변 노동자와 주민들은 심각한 환경에 놓여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제2호기 소각로와 관련된 비리로 홍선기 前대전시장의 선거사무장 윤모씨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사건(중도일보 2002. 5.20 보도)과 대표성이 전혀 없는 ‘목상동공해대책위원회’의 동의에 의해 제2호기 소각로 증설이 결정된 점은 이 사업이 얼마나 무모하고 주민에게 설득력을 잃고 있는가를 반증하고 있다.
이에 대전 제3,4공단과 신탄진에 공장이 입주하고 있으며, 가족들 또한 목상동과 신일동, 송강동, 봉산동 주민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 노동자들은 다음과 같이 소각로 제2호기 증설 결사반대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하나, 우리 노동자들은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소각장 주변에 위치한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독극성 오염물질의 직접적인 피폭자임에 틀림없다. 이에 소각로 추가 증설을 결사반대한다.
하나, 우리 노동자들의 가족과 2세들 역시 대부분 목상동과 신일동, 송강동, 봉산동 등 소각장과 매우 근접한 거리 내에 거주하고 있어, 소각장에서 방출하는 독극성 오염물질의 직접적인 피폭자이다. 이에 이웃형제인 주민들과 가족, 노동자들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소각로 추가 증설을 결사반대한다.
하나, 우리 노동자들은 대표성 없는 ‘목상동공해대책위원회’에 의해 동의되었고, 사직당국에 의해 혐의가 이미 드러난 온갖 비리에 연루되어 있는 등 부도덕하게 추진되고 있는 소각로 제2호기 증설을 결사반대한다.
하나, 만약 우리 노동자들의 이러한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시 당국이 이를 강행할 경우 이웃형제인 주변주민들과 가족, 노동자들이 연대하여 집단행동 등 강력한 반대 투쟁도 불사할 것임을 밝혀 두는 바이다.
2002. 10. 16
*** 대전3,4공단 및 신탄진 지역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 대표자 일동 ***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전지역본부 : 본부장 박춘호
# 전국민주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연맹 : 신호제지 노동조합 신탄진 지부장 박성훈, 비비드광학 노동
조합 위원장 손종표, 코카콜라 CMC 노동조합 위원장 최영수
#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 : 전국금속노조 대한이연 지회장 엄연섭, 전국금속노조 캄코 지회장
오병욱, 전국금속노조 로버트보쉬 지회장 이웅영, 전국금속노조 시멘스 VDO 지회장 권영민, 한라
공조 노동조합 위원장 조민제
# 전국공공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 대전3,4공단 시설관리노조 위원장 신동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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