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의 크리스마스가 유난히 예쁠 것 같아 더더욱 우리 마음이 아팠습니다.
대전시민 14일의 약속!! 24일 홍명공원에서 만들어가다
효순이와 미선이를 위한 성탄 촛불시위!!
"효순아 미선아!! 잘가~ 이땅에서 너희들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게..."
14일, 마음속으로 우리 모두는 약속했다. 나 자신에게 약속하고 서로에게 약속하고....
24일 우린, 그렇게 모였다.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지만.. 그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
5시가 되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조금은 늦게 시작됐지만....
홍명공원인 하나씩 하나씩 늘어가는 촛불로 밝아지고 있었다.
단체에서 회원들이 함께 나오기도 하고... 선배들과 친구들과 함께 나온 학생들.... 지나가다 참가하는 시민들... 다정한 연인들..... 추위에 무장한 아이들을 손을 잡고 있는 부부들....
그렇게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 그리고 으능정이로 촛불행진을 진행하자 300여명의 시민들이 또 함께 행진하며 구호도 외쳤다.
이어 다시 홍명공원에서 진행된 느티나무의 추모 노래공연과 참가자 자유발언들…
"여러분에게 조국은 무엇입니까?", "난 냄비가 아니다", "부시를 정신차리게 해야 합니다", "우리 더 많이 사람이 모여 더 크게 합시다", "처벌하라면 처벌하고 고치라면 고쳐야 할 꺼 아닙니까", "대한민국은 자주국가입니다. 난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마음의 불을 밝히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리고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31일을 기약하며 자기를 마감했다.
[참가자 발언들 중]
*ㅅ여고 선생님
- 종교를 믿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믿지 않든 모두가 예수탄생을 축하하는 명절로 돼있다.
참혹한 일 당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은 크리마스이브를 보내고 있었겠는가?
.... 어떤 교장선생님은 65살 정년을 62살로 낮췄을때 그렇게 많이 모였던 당신들은, 오늘날 당신들은 뭘 하였습니까?하고 말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학교에서 서해교전 때나 효순이 미선이 사건이 발생했을 때 묵념한 적 있습니까? 911 테러 때는 희생자를 위한 묵념이 전교에서 진행됐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지시하고....
우리 국민이 죽었는데도 안했던 묵념을 말입니다. 이게 교육인적자원부 행태입니다. 뚝배기 같이 질긴 놈이 이깁니다. 정부가 교육부가 하지 못한 일을 해냅시다.
..... 31일 대전역에 나오지 못하면 집에서 12시에 전등을 끄고라도 우리 효순이 미선이의 명복을 빕시다.
* 이00 시민
-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추위에 떨면서 촛불시위 하러 모인 사람들의 목소리가 대한민국의 목소리입니다. 하나님의 목소리입니다....
* 최00 (ㅅ초등학교 6)
- 제가 어리지만... 여러분에게 조국이 무엇입니까?
대한민국에서 남의 나라 탱크에 우리 나라 학생이 깔려죽었습니다. 우리 나라가 깔려죽었습니다.... 그런데 경찰들은 우리에게 어떻습니까? 그리고 소수의 사람들은 맥도날드가서 햄버거 먹고... 지금 현실은 우리 국민성을 냄비라 합니다.... 전 국민이 반미시위를 합니다. 맞장떠도 지지 않는 조국이 돼야 합니다.
최신형 증기밥솥이 되어야 합니다. 남의 나라 눈치 안 보고 살아야..... 지금 주위에 말하십시오. 가장 똑똑한 나라.... 3년뒤에.... 자랑스런 우리 나라를 말입니다.
* 최00 (네티즌)
- 야인시대를 봤습니까? 거짓말이 난무합니다. 가장 심한 것은 친일했던 신문을 민족신문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 신문이 오늘날 보이지 않는 손을 운운하며 소파가 얼마나 정당한 것이냐며 친미신문이 돼어 우리를 바보로 만들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어떻습니까? 일본 언론이 바로 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하니까 모여서 해결하는 것입니다. 소파를 개정하자고 했을 때 개정했으면 효순이 미선이 같은 소녀들이 생겨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프간, 팔레스타인, 이라크를 보십시오.... 부시를 제 정신 차리게 하면 빈라덴 같은 사람도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며.... 제2의 효순이 미선이를 생겨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 손00(공익근무요원)
- 우리 이렇게 한번 외쳐봅시다. "난 냄비가 아니다"
전 지난 14일에 연설을 들으며 울었습니다. "효순이 미선이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밟힌 것이다. 밟혀서 슬프다"... 그래서 울었습니다.
소파개정이 바로 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나서면 될 것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이땅의 젊은이가 나서자. 초를 들고 가장 앞에 서 주십시오.
* 임00(ㅎ여고 2)
- 14일 춥고 귀찮아서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촛불행렬을 보고 한 사람이 '부시가 사과했는데 쪽팔리게 뭐하는 것이냐'고 하길래 정의감에 불타 오늘 나왔습니다.
소파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나쁘다는 것 밖에 말입니다. 학교에서도 따로 배운거 없고... 친구에게 어떤 사건에 대해 들었습니다. 미군 전기선에 감전돼 사지가 절단되고 죽은 어떤 아저씨(전동록씨)가 있었는데.. 보상금이 60만원밖에..... 화가.... 다음엔 좀 더 데리고 오셔서 크게 했으면 합니다.
* 박00(대학생)
- 우리 군수통제권이 대평양 사령관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그럽니까? 살인자를 처벌하라면 처벌하고 소파 고치라면 고쳐야 할꺼 아닙니까? 이런 개만도 못한... 진돗개는 말이라도 잘 듣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식민지가 아니라 자주국가입니다. 전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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