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영풍 공대위에 대한 비열한 탄압을 중단하라!
영풍은 지난 2002년 12월, 금속노조와 소속 시그네틱스 조합원에 대
하여 영풍본사와 석포제련소에서의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하였다.
이는 금속노조와 영풍공대위(준)의 준비위원장인 금속노조 서울지부
장, 시그네틱스 노동자들을 겨냥한 탄압과 더불어 영풍공대위의 정당한
활동을 왜곡하고,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려는 비열한 음모이기에 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다.
금속노조 서울지부와 노동자건강권) 환경 지역조직 등 14개 단체는
지난 2002년 11월 27일 영풍의 석포제련소(경북 봉화군 석포면 소재)에
서 발생한 직업병과 산업재해, 석포제련소 주변의 환경오염을 우려하
며, 노동자와 주민의 건강권과 노동기본권을 개선하기 위해 공동대책위
준비위(약칭 영풍공대위(준))를 발족시킨 바 있다.
영풍공대위(준)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석포 주민과 노동자에 대한 무료
한방진료와 상담을 하였다. 우리는 진료와 상담을 통해 노동자들이 중
금속에 노출되어 병들거나 사망하고, 폭발사고 추락사고 등으로 최근
에도 여러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음을 확인했다. 또한 30년 넘게 낙
동강 최상류에 위치한 석포제련소 주변의 환경오염 때문인 것으로 추
정되는 주민들의 여러 질병과 농작물 피해가 심각하며 제련소뿐만 아
니라 주변환경, 주민, 노동자들에 대한 면밀한 역학조사와 대책이 시급
히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영풍은 석포제련소의 심각한 노동현실과 작업환경, 노동자와
주민건강 개선을 위한 영풍공대위(준)의 문제제기를 외면하고 면담을
거부한채, 오히려 석포제련소 노동자들에게 '무료진료받으러 가면 짤리
는 줄 알아라'는 등 방해만 일삼은채 급기야 시그네틱스 노동자들에 대
한 집중 고소고발과 가처분까지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여러차례 석포제련소의 직업병과 열악한 노동실태, 환경오염 문
제 등을 보도한 언론과 공동활동을 하는 여러 단체를 제외하고, 유독
시그네틱스 노동자들에 대해서만 집중적인 고소고발을 하는 것은, 벌써
530일이 넘도록 '부당해고 철회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투쟁하고 있
는 시그네틱스 노동자의 투쟁을 탄압하고 막아보려는 영풍그룹의 노조
탄압 음모이다.
영풍공대위(준)가 왜 구성될 수밖에 없었는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
는 영풍그룹에 강력히 촉구한다. 심각한 환경오염과 인근 주민들의 건
강 및 제련소 노동자들의 건강권 개선을 위해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라.
문제의 심각성은 바로 거기에 있다. 계열사 노동자 탄압으로 결코 문제
의 본질을 가릴 수 없다.
영풍공대위(준)의 그 정당한 활동 때문에 영풍이 시그네틱스 노동자들
에게 가하는 처사에 분노하며 시그네틱스 노동자들과 함께 맞서 싸울
것이다.
우리는 정당한 활동을 방해하는 영풍의 협박과 탄압을 강력히 규탄하
며 비열한 고소고발과 가처분 신청을 즉각 취하할 것을 요구한다.
2003년 1월 7일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 주민건강 개선과
노동기본권 실현을 위한 공동대책위(준)
- 금속노조 서울지부, 한국시그네틱스지회, 건강한 노동세상,
노동건강연대, 마산창원 산재추방운동연합, 대구 산업보건연구회,
민주노총 경북본부 북부지구협의회, 전교조 영주지회, 전교조 봉화지회,
영주농민회, 철도노조 영주지방본부, 대구경북 총학생회연합,
대구 환경운동연합, 금속연맹 법률원(이상 14개 단체)
(준비위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3가 54-3 동국파이프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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