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하청에서 발생한 송성훈 동지 테러사건은 우발
적인 사고가 아니었다. 자본가는 하청 노동자를 노예처럼 관리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인격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본의 노예였다.
자본가는 무단결근한 하청 노동자들에게 시말서를 쓰도록 강요했다. 하청노동
자는 회사의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서약해야 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
하시라. 무단결근은 일반적인 무단결근이 아니라 전날까지 예약월차계를 쓰지
않은 결근을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 몸이 아파서 회사에 출근하지 못한다고 전
화연락을 해도 소용없다. 가차없는 무단결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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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40분을 지각해도 시말서를 써야 했다.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해
야 했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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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중에 발생한 사소한 실수에 대해서도 시말서를 써야 했다. 앞차의 급정거
와 같이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하청노동자들은 자신의 잘못을 강요받았고 잘
못을 빌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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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 노동자는 쉬는 시간에도 철저하게 감시받았다. 라인이 돌지 않는 시간에
동전치기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하청노동자는 꾸지람을 들어야 했고, 시말서까
지 써야 했다. 회사가 아니라 군대였고, 자유인이 아니라 노예였다.
작업중 불량을 내면 가차없이 시말서를 써야 했다. 노동자들은 수없이 빌어야
했고, 관리자는 시혜를 베풀듯 시말서를 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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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노예노동 비정규직 철폐하라!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철폐하라!
노예노동 철폐하고 정규직화 쟁취하자!
Date : 2003-03-26 13: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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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민회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아킬레스건을 끊어놓다니...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있을까하고 의아해 했는데, 비정규직을 쥐어짜내는 일상의 메카니즘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었군요. 피눈물이 납니다. --[03/27-17:5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