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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안 처리 하루 앞두고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파병동의안에 찬성을 하고 있는 자민련 이재선 의원 사무실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PRhan 최영석 |
28일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 될 예정인 가운데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대전지역 시민단체들은 27일 이라크전 파병에 찬성이나 유보 입장을 보이고 있는 대전지역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파병동의안에 적극 반대할 것을 촉구하며 시한부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이하, 민주노총)박춘호 본부장과 회원들은 27일 오후 2시에 이재선(서구을, 한나라)의원 사무실에서 미국의 침략전쟁 파병동의안에 반대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시한부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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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호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이 성명서를 읽고 있다. ⓒPRhan 최영석 |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법을 위반한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 국제 전법이 되는 것이며, 모든 침략전쟁을 부인한 헌법 제 5조를 범해 국회 스스로 반국가적 집단임을 드러내는 것"이라 밝혔다.
또 "24일 하루에만 1백여명이 넘는 미군이 목숨을 잃는 상황에서 우리 군대를 이라크에 파견하는 것은 우리 자식들에게 강제로 섶을 지우고 억지로 타는 불 속에 밀어 넣는 것이라 지적했고 "미국의 총알받이가 돼 이라크 침략전쟁을 거드는 것은 자기 목에 칼을 꽂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양호 교육선전국장은 "이라크전 파병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한 두 사람만 반대하고 있는 것이 아닌 상황에서 3명의 지역국회의원이 파병에 찬성하는 것은 기만적이며 폭거적인 행동"이라 비난했고 이재선 의원이 파병에 찬성하는 이유를 설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현호 보좌관은 "폭거나 국민의 뜻이라는 말은 지나친 표현이며 과장된 표현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수긍할 수 없다. 휴머니즘으로 보면 파병반대가 타당한 점이 있고 미국이 UN으로부터 승인을 받지 않아 반발을 받고 있지만 이 의원은 전쟁이후 한미동맹관계와 북핵문제 등을 고려해 파병에 찬성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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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대전시지부 민병기 정책국장이 파병 반대 촉구서를 이재선 의원 보좌관에게 전달하고 있다. ⓒPRhan 최영석 |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은 "이재선 의원이 면담 후 철회의사를 밝힐 때까지 점거 농성을 진행 할 예정"이라 밝혔고, "파병에 찬성한 국회의원의 경우 2004년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노동단체, 민중단체 등도 오후 2시에 박병석(서갑 한나라), 이양희(동구 한나라), 강창희(중구, 한나라)의원 사무실을 각각 방문해 '이라크전 파병 반대 촉구서'를 전달하는 등 정부의 파병안에 대해 명확한 반대입장을 표명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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