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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거리 먹으면서 화장실에서 눈물을 흘러왔던 지난 나날들…
엔텍 투쟁 속보
발행인 |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엔텍지회
발행일 | 10월 14일(금)/ 엔텍본사 점거농성 11일/ 제11호
엔텍지회 본사점거투쟁 그리고 2005 여름투쟁 영상
영상제작 : 참세상
☞주장 3☜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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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엔텍에서 노동하는 세월동안 회사에서 시키는대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여름에는 선풍기 하나에 무더위에 땀 뻘뻘 흘리면서, 겨울에는 온풍기 하나에 손이 얼어도 열심히 일했습니다. 작년에는 엄청난 흑자를 보았다고 회사에서 떠들어 댔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정당한 성과금 하나 없었습니다. 그리고 임금은 고작 60-70만원에 머물렀습니다.
장시간 노동에 적은 임금. 무엇보다 서러웠던 것은 나이 어린 사측 관리자들의 욕설과 횡포였습니다. 혹시라도 늦게 나오거나 불량품이 발생하면 가차없이 욕이 나왔습니다. 아니 출근하면서부터 퇴근할때까지 욕을 들었던 적도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그동안 「최저생계비」가 뭔지 알았겠습니까? 눈치 때문에 작업장내에서 마음대로 생리도 해결할 수 없었고, 매일 같이 듣는 욕지거리에 화장실에 들어가 남몰래 눈물을 훔친 날도 참 많았답니다.
임금인상과 처우개선을 요구하고자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한번도 우리의 이야기를 제대로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조합원 찬반투표를 해서 85%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고, 사측은 5월 17일에 조합원들을 상대로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우리들은 거리로 내몰렸습니다. 그리고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게 싸우고 있습니다.
단지 노동조합을 만들었을 뿐인데, 인간답게 살고 싶어서 만들었을 뿐인데, 너무나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동지 여러분! 우리들의 이 투쟁에 많은 관심과 지지연대 부탁드립니다.
10월 14일 15시 서울 반포동 에넥스 본사 앞에서 박진우 대표이사 구속촉구 결의대회 개최
10월 12일 오후에 포항지부 간부들 6명의 동지와 충북영동 민중연대 차재숙 대표와 간부동지들이 농성장을 방문했다.
13일 저녁에는 565일간 폐업에 맞서 지난한 투쟁을 전개했던 금강화섬 이관태 기획부장동지와 간부동지들 10여명이 농성장을 방문했고 투쟁기금을 200만원이나 전달했다. 국정감사 대상 사업장 전국순회투쟁을 통해 일주일간 함께 했기 때문이다. 다시금 금강화섬 동지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또한 마창지역금속지회 박홍진 지회장 동지와 한국공작기계 현장위원회 신영화 대표동지와 간부 동지들 3명이 농성장을 방문했다. 금강화섬과 마창지역동지들과 약식집회를 가지면서 동지애를 다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는 지난 10월 10일 운영위원회에서 14일 박진우 대표이사 구속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14일 오늘 사측은 ‘가을소풍’을 간다고 한다. 서울본사는 에버랜드로 가고, 영동공장은 송호리로 간다. 사측은 항상 그래왔다. 노동조합이 집회를 갖는다고 하면 휴가를 내고 그랬다. 영동에서도 그랬고, 서울도 그런다. 언제까지 휴가를 갖는지 두고 보자. 10월 18일 금속노조 차원에서 박진우 대표이사 구속촉구 결의대회를 갖는다. 이날도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고 볼일이다.
노동조합의 요구는 너무나 소박하다. 노동조합을 구성했으니까 교섭하자는 것이다. 7개월이 지나도 교섭한번 이뤄지지 않는 것이 말이 되는가? 또한 노동조합은 단체행동을 중단했으니까 사측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부분직장폐쇄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엔텍 본사앞 집회에 동지들의 힘찬 연대 바랍니다!
※오시는 방법※
천막농성 137일차 본사점거농성 11일차
엔텍지회가 충북 영동에서 7개월간 투쟁. 그리고 점거농성 10일만에 서울에서 첫 집회를 진행합니다.
전국에 동지들, 특히 수도권동지들에 연대를 요청합니다.
일시 : 2005년 10월 14일 (금요일) 15:00
집회명 : 노동조합사수, 직장폐쇄 철회를 위한 금속 대전충북 결의 대회
일시 : 2005년 10월 18일 (화요일) 13:30
집회명 : 금속노조 엔텍지회 집중집회
연락처 ; 전국금속노동조합 산업안전부장 성세경 010-3046-9780
점거농성 10일째 스케치
어느덧 우리의 본사점거 투쟁이 11일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측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아무말 없이 그대로 있어도 좋습니다. 어차피 우리의 투쟁은 단기간내에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스스로 무너지기 만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그러지 않을겁니다. 악독한 엔텍 자본이 우리를 이렇게 강하게 끈질길게 만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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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재 회장, 박진우 대표이사. 이제는 그만 우기고 교섭에 나오시죠?
연대해주신 동지들과 투쟁기금 현황
☞10월 13일 지지연대☜
금속노조 이우봉 부위원장, 김형계 전 사무처장외 사무처 간부 2명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김희재 조직차장
충북영동 민중연대 차재숙 대표외 1명
금속노조 포항지부 산안부장외 5명
화학섬유연맹 금강화섬 노동조합 이관태 기획부장외 9명
금속노조 경남지부 마창지역금속지회 박홍진 지회장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공작기계현장위원회 심영화 대표외 간부 3명
☞10월 10일 투쟁기금☜
충북영동 민중연대 20만원
화학섬유연맹 금강화섬 노동조합 200만원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엔텍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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