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은 절대 안됩니다.- 1. 기억 속에 지워져가는 96년 강릉
퇴근길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라디오를 통해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여느 일상처럼 우리 사는 세상은 오늘도 흘러갑니다.
그런데 한가지 뉴스가 귀에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한국과 미국은 전쟁연습을 하고, 북은 정전협정을 무효화하고...
당장 전쟁이 일어날만큼 상황이 심각합니다.
직장에서 얘기를 해봐도
어느 누구하나 전쟁이 일어날까 하는 의심을 품어 보지만
뚜렷한 결론에 이르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나는 96년 강릉 잠수함 무장간첩작전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작은 전쟁을 간접경험했다고 말할 수 있고, 더 큰 전쟁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을 뿐입니다.
누구를 설득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구를 설득할 자신도 별로 없는 사람이지만
내 이야기를 통해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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