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우리 노동조합은 임원교체 문제로 단식투쟁을 하였고 그 결과 2004년 2월 13일자로 노사가 합의서를 작성하였다.
합의서 작성까지의 과정과 주요 내용은 다들 알다시피 당시 두 분의 상무께서는 3년 단임으로 용퇴를 결정함으로 후임에는 공개모집과 내부승진으로 마무리를 하였고 두 분은 2005년 정기총회 및 2006년 정기총회로 임기를 각각 정하고 본인들이 직접 서명을 하였다. 그리고 임원의 임기에 대하여 전면 재검토 한다는 것이 합의서의 주요 사항이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노동조합은 당시 임원선거에 일체개입 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시했었다.
그러나 현재 회장은 합의서를 이행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말로만 노사신뢰를 읊조리며 그 동안 작성된 2건의 합의서는 단 한 가지도 지켜진 것이 없이 지금까지 우리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회장은 독단으로 일을 처리하여 왔고 지금도 그 행보에는 변화가 없다. 최근에 개최한 노사협의회는 이미 한차례의 소식지와 대자보로 공론화 하였지만 말 그대로 황당한 사안들이다. 인사위원회도 없이 8천만원에 촉탁검사원을 계약하였는데 아무도 모른다고 발뺌을 하고, 사측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직제시행 규칙의 업무분장을 노사가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사대를 앞세워 노동조합이 반대를 했느니, 노동조합 때문에 못 했느니 입만 열면 노동조합을 핑계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4년 임단협을 체결하면서 노사평화선언문을 발표한 후 1개월 동안 직원의 화합이나 회사 발전에 대하여 신경 쓰기는 고사하고 뒤에서 엉뚱한 짓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노사협의회에서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다.
부산 시와 무슨 뒷거래를 했는지 애초에 없던 부산본부니 연수센타니 하는 것들이 급조작 되어 이사회에 재차 상정이 되고 영업은 또다시 그리스 귀신을 되살려 내고 있다. 뭘 노리고 뭘 하자는 것인가? 노동조합 10대 집행부 임기가 끝나가니까 합의서 무시하고 적당히 버티자는 것인가? 아니면 처음부터 무시하는 것을 전제로 합의서를 거짓농간으로 작성했다는 것인가?
합의서에 서명한 사측 당사자들 간에 무슨 밀약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우리 노동조합은 합의서가 불이행 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회장이 선급에 온 이후 진행한 일들 중 규정을 준수하고 절차를 지키며 단 한 가지라도 합리적이고 회사의 앞날을 위하여 한 일이 있는가? 모든 사안들이 변화와 개혁이 아니라 온통 변질과 퇴보로 점철된 것이라는 것을 본인은 알아야 할 것이다.
회장은 합의서를 이행하라. 이행할 자신이 없으면 즉각 사퇴하라.
그리고 직접 서명을 한 당사자 또한 직원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다. 만약 합의서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우리 노동조합은 총력을 다하여 투쟁에 나설 것이며 합의서 불이행에 따른 노동조합의 투쟁으로 인해 야기되는 일체의 책임은 회장과 당사자가 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노동조합은 회장퇴진 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회장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