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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콜텍, 하이텍 공동투쟁 승리!!
쾌청한 가을하늘 아래에서 시작하는가 싶었는데, 점심때가 되니 엄청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집니다. 조합원 한분이 말씀하십니다. “이 비는 우리의 슬픔의 비며, 분노의 비다.” 그 목소리가 농성장을 숙연하게 만듭니다.
고공농성 10일차. 오늘은 공동투쟁단의 투쟁이 숨 가쁘게 진행된 하루였습니다. 어김없이 아침선전전을 하고, 10시 비정규직 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했습니다. 민주노총 집회로 알고 갔기 때문에 많은 동지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집회는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모두가 얼마나 힘들게 싸우고 있는지 알기에 서로 격려할 수 있는, 항상 함께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을 만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지만, 그래도 긴 시간 힘들게 투쟁하는 동지들에게 힘이 되는 것은 더 강하고, 더 큰 연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콜트-콜텍.하이텍 공동투쟁이 그 큰 연대와 투쟁을 만들어 나가는 시작임을, 이 작은 시작이 커다란 승리로 끝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과 의지를 다잡았습니다.
이후 공동투쟁단은 콜트-콜텍 본사 앞에서 힘찬 결의대회를 진행했습니다. 고공농성을 시작한지 열흘이 넘도록 콜트-콜텍 자본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배 째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여전히 굳게 닫힌 문 밖에서 차가운 바람과 싸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차가운 바람에도 식지 않는 분노를 닫힌 문에 쏟아 부으며 우리의 투쟁이 결코 멈출 수 없음을, 악질 자본 박영호를 조합원들 앞에 반드시 무릎 꿇리고 말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오후까지 진행된 투쟁의 의지를 모아 저녁 7시 고공농성 앞에서는 결단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걸고 154000v 고압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에서 목숨을 건 고공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조차, 노조탄압에 혈안이 된 두 악질 자본가, 박영호, 박천서!! 그들에 맞서기 위해 고공투쟁을 하고 있는 두 지회장은 삭발식을 진행한 후 단식투쟁에 돌입했습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바람이 부는 송전탑 위에서 두 동지는 서로의 머리를 깎아주며, 투쟁의 결의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송전탑 아래에 투쟁하고 있는 조합원들과 연대한 동지들에게 “단식투쟁을 하는 우리를 걱정하기보다 동지들이 더 강고하고, 확대된 투쟁을 만들어야 한다.”는 당부의 말과 함께 단식투쟁의 힘찬 결의를 밝혔습니다.
콜트-콜텍. 하이텍 공동투쟁단은 두 동지의 결단과 함께 보다 더 강도 높은 투쟁에 돌입할 것입니다. 항상 연대해 주시는 동지들, 그리고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고 지지해 주시는 동지들 콜트-콜텍. 하이텍 공동투쟁 승리의 그날까지 함께 해 주십시오. 투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