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2005-06-30>
-수신 : 각 언론사 노동 사회 담당기자
-발신 : 민주노총 구미지역회의회 .코오롱 노동조합(연락처 054-469-3731)
코오롱에고용된 용역,1인시위 중인 노동자를 차로 밀어
이틀 사이 네 번 코오롱 정리해고의 부당성을 알리는 1인시위를 벌이던노동자가 회사가
고용한 용역경호원의 차량에 치여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6월29일 08:10분경 우방3차 아파트 정문 앞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전날에도 용역들이
세 차례나 차로 1인시위 노동자를 밀치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정리해고자들이 현장동료들과 전화 연락과 만남을 가지는 것을 적극적으로
회사가 방해하면서 시작되었다. 심지어 회사는 정리해고자를 만나는 현장노동자들의 명단을
교육장에 부착하는 등 부당노동 행위와 인권탄압을 자행해왔다.
이에 정리해고자들은 반인륜적 노동탄압에 앞장서는 관리자들에게 항의하는 1인시위를
벌이게 되었고 회사는 이들의 출퇴근에 용역을 붙이며 정리해고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해 왔다. 이날도 1인시위에 나선 노동자가 차안에서 자신을 촬영하고 있는 용역3인
에게 촬영중지와 필름 회수를 요구하자 이들이 탄 차가 그대로 정리해고자를 밀어붙이면서
발생하였다. 특히 전날에도 똑같은 상황에서 3차례나 차량으로 같은 위협을 했던 것으로
밝혀져 이들의 인명경시, 도덕불감증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충주에서 파업중인 레미콘노동자들의 파업을 깨기 위해 회사가 고용한 용역차에 의해
김태한 전 한국노총 충주지부장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난지 얼마가 되었는가?
우리는 이번 코오롱의 반인권적 폭력행위의 배후에는 코오롱 자본임을 지적한다.
이번 사고에 앞서 6월초에도 용역들에 의해 코오롱 여성 노동자가 5주에 달하는 손가락
골절 사고를 당한바 있다.
기업이 어렵다는 이유로 노사합의까지 뒤집으며 정리해고를 자행하고도 용역경호를
고용하는데 수억원의 돈을 들이는 것을 아깝게 여기지 않는 코오롱의 이중적 행위는
정리해고가 노조탄압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음을 명백히 드러내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경찰과 검찰에 강력히요구한다.
2005년 6월 30일
민주노총 구미지역협의회 / 코오롱 노동조합 / 코오롱 정리해고 분쇄 투쟁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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