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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으로, 투쟁으로
교섭을 쟁취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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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노동조합을 설립한지 벌써 3개월을 훌쩍 넘기고 있다. 사측이 충북경총에 교섭권을 위임하고서 지금껏 본 교섭은 단 한번도 열리지 않고 있다.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는 교섭 ‘장소’의 문제이다. 노동조합은 4월 11일 상견례에서 기 합의한 바대로 엔텍 사내에서 하자는 것이고, 사측과 충북경총은 원만한(?) 교섭을 하기 위해서 엔텍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하자고 한다. 신규노조에서 교섭 장소는 대단히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노동조합을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않느냐를 판가름하는 것이 교섭 장소의 문제이다. 4월 11일 상견례에서 사측은 노조 사무실을 제공하기로 했고, 교섭 장소도 엔텍 사내에서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엔텍 사내의 노사관계는 ‘꽃피는 봄날’이었다. 그러나 4월 18일부터 정문을 통제하면서부터 온갖 부당노동행위를 다 자행했다. 4월 18일부터 충북경총이 교섭하자고 했던 5월 중순까지 일어난 각종의 부당노동행위는 이미 노동부에 진정과 고소로 접수되어 있으며, ‘엑기스’만 모아서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접수시켰으며, 7월 14일 심판회의가 잡혀있다. 사측의 교섭해태는 피해나갈 구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노사간 성설교섭으로 사측은 직장폐쇄를 중단하고, 노동조합은 쟁의행위를 푸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차기 실무교섭이
7월 14일 회피용이
아니길 바란다
7월 7일 15시 5분부터 35분까지 충북지방노동사무소에서 노동부 근로감독관이 참관하는 가운데 실무교섭을 개최했다. 노조측 실무교섭위원은 신남섭 사무장과 성세경 지부교선부장이었고, 사측 실무교섭위원은 김재익 팀장과 충북경총의 류승우 전문위원이었다. 7월 14일 심판회의가 잡혀서인지 충북경총에서 교섭을 제안했기에 열렸다. 충북경총은 지부파업이 잡혀있었던 7월 6일 오후 3시에 충북지방노동사무소에서 본 교섭을 진행하자는 공문을 지부로 보내왔고, 지부는 지회간부들과 논의해 7월 7일에 실무교섭으로 변경해서 요구해 실무교섭이 이뤄졌다.
노동조합이 실무교섭으로 변경해서 제안했던 이유는 교섭 장소 문제가 팽팽하게 대립되고 있기에 실무교섭을 통해 교섭 장소의 문제를 우선 풀고서 본 교섭을 진행해야 하기에 실무교섭으로 변경해서 제안한 것이다. 실무교섭에서 쟁점은 교섭 장소의 문제였다. 사측은 “파업중이기에 사내에서 교섭하는 것은 희박하다. 노동부도 좋고, 영동군청도 좋고 제3의 장소에서 교섭하자”는 것을 주장했다. 반면에 노조측은 “노동조합의 단체행동은 사측이 교섭을 해태했기에 교섭 장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서 단체행동을 한 것이다. 제대로 된 교섭만 이뤄지면 단체행동은 지금이라도 당장 풀 수 있다고 했다. 제대로 된 교섭은 엔텍 사내에서 교섭이 이뤄지는 것이다”라고 분명하게 전달했다. 노동조합이 한발 양보해서 “사측이 요구하는 장소에서 한번 개최하고,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장소에서 한번 개최하자”는 것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노조측은 “오늘 이 자리에서 결정하기 어려우면 교섭이후 사측과 협의해서 그 결과를 갖고 차기 실무교섭에서 교섭 장소의 문제를 매듭짓자”고 제안하면서 실무교섭을 마무리했다. 이제 교섭 장소의 문제만 해결되면 내일이라도 당장 본 교섭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7월 14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 심판회의를 모면해보려는 술수를 부린다면 노동조합은 그기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 ‘루비콘 강’을 건너지는 않기를 사측에 거듭 촉구한다.
전국과 지역의 동지들에게
감사드립니다!
7월 8일 엔텍지회 투쟁기금 및 조합원 생계마련을 위한 엔텍지회 일일호프를 진행했습니다. 6월 중순부터 준비하면서 1만원권 티켓은 지역과 전국의 동지들에게 3천장이상 판매되었고, 이날 현금으로 들어온 돈만 엄청났습니다. 일일호프로 모은 돈은 일부는 투쟁기금으로 사용되지만 대부분의 돈은 조합원 동지들의 생계비로 지원될 것입니다.
엔텍지회 조합원들은 5월부터 임금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투쟁을 마무리된다면 상여금도 새로이 계산해서 지급받아야 하고, 또한 각종의 체불임금도 받아 ‘마이너스 통장’에 채워 넣어야 합니다. 이 투쟁이 7월을 넘기고 8월로 넘어선다면 또 다른 수준에서 투쟁을 배치해야 하고, 또한 생계비 문제에 대해서도 대전충북지부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고래 심줄 같은 질긴 투쟁으로 단체협약과 임금인상 요구안을 체결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합시다. 다시 한번 전국과 지역의 동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투쟁!!
2005년 7월 1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엔텍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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