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대전 조직위 결성 기자회견 열어
123주년 세계노동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오늘, 민주노총 대전본부, 세상을바꾸는대전민중의힘,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전여성단체연합,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진보정의당을 포함한 30여개의 대전지역 단체들은 “123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대전 조직위원회”를 결성하고, 비정규직, 정리해고, 차별 없는 대전을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인사말에 나선 이대식 본부장(민주노총 대전본부)은 “123년 전의 노동자들과 오늘 날의 노동자들의 요구는 사실상 거의 똑같다. 12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노동자의 조건은 나아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오늘 우리는 지역의 많은 단체들과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노동자는 우리의 가족이고, 사회적 약자도 노동자의 가족이다. 모두의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함께 투쟁해 나가자.”라며 노동절을 맞이하는 투쟁의 의지를 밝혔다.
이어 정치발언에 나선 김창근 위원장(통합진보당 대전시당), 김윤기 위원장(진보신당 대전시당), 한창민 위원장(진보정의당 대전시당)은 정당 또한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고,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싸움에 정당들도 함께 나설 것임을 밝혔다.
마지막 발언에 나선 이상덕 공동대표(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매월 5월 1일이 되면 진행하는 연례적인 행사가 아니라, 진짜 노동자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 집권 이후 아무런 노동 대책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시금 요구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정책이 바뀌기를 기대하고,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더 이상 거리에서, 고공에서, 천막에서 농성하는 노동자들을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그들이 바로 우리의 가족이다.”라며 정권 차원의 노동대책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비정규직 1000만 시대, 1년에 10만명씩 정리해고 당하는 시대, 여성, 장애인, 노약자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아닌 차별이 넘쳐나는 시대가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모습이다.”라며 “고용과 노동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복지는 없다. 박근혜 정부는 노동자들의 삶을 벼랑끝으로 내몰았던 이명박정부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되풀이 할 것이 아니라,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가 노동자들의 문제를 넘어 우리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음을 직시하고 이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다.”라며 정부를 향한 노동대책을 촉구하였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
123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대전 조직위원회 결성기자회견문
비정규직, 정리해고, 차별없는 대전만들기
123주년 노동절 기념대회 대전 조직위원회 출범 기자회견문
123년전 노동자의 기본적 권리를 찾기 위해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노동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날의 노동자들의 삶이 한 세기도 넘는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기막힌 현실을 마주하며 노동절을 맞이하고 있다.
비정규직 1000만 시대, 1년에 10만명씩 정리해고 당하는 시대, 여성, 장애인, 노약자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아닌 차별이 넘쳐나는 시대가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모습이다.
우리는 지난 대선 이후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라는 차별의 굴레에서 괴로워하다가 결국 모든 희망을 놓고 사랑하는 가족까지 뒤로하며 세상을 등진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마주하며 비통함에 가슴을 쳤다. 그들은 노동자라는 이름의 남이 아닌 바로 나와 우리 가족, 그리고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다. 사람보다는 돈이 먼저이고 내가 살기 위해서는 남을 밟고 일어서야만 하는 신자유주의의 폐단이 만들어 낸 이 시대의 자화상인 것이다.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의 굴레는 이 땅 1000만 노동자의 가슴에 피멍 자욱을 깊숙이 새기고 있다.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자의 권리인 노동3권도 보장받지 못한 채, 똑같은 사업장에서 똑같은 노동을 하지만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해고의 불안에 휩싸인 채 차별과 불이익 당하고 있다.
1년에 10만명의 노동자가 정리해고라는 이름하에 사업장에서 해고당하고 있다. ‘해고는 곧 살인’이라는 것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죽음이 증명하고 있다. 정리해고 당한 노동자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자영업과 비정규직 노동자로의 재취업 밖에 없다. 한창 일하고 가족을 부양해야 할 나이에 정리해고는 사람의 모든 희망을 놓게하며 극단적 선택으로 노동자를 내몰게 된다. 해고는 살인이다. 해고가 아닌 함께 살수있는 방법을 우리사회가 함께 찾아야만 한다.
우리는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박근혜 정부는 복지를 우선으로 하고, 통합과 화합을 이루는 사회를 표방하며 출범했다. 그러나 대선 이전부터 하늘과 철탑에 매달려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을 외면하더니 취임이후에는 정치적 해결이 아닌 공권력으로 이를 제압하려고만 하고 있다.
고용과 노동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복지는 없다.
박근혜정부는 노동자들의 삶을 벼랑끝으로 내몰았던 이명박정부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되풀이 할 것이 아니라,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가 노동자들의 문제를 넘어 우리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음을 직시하고 이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노동의 문제가 바로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다시 한 번 공감하며 우리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당면한 비정규직, 정리해고 철폐,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해 연대하여 123주년 노동절을 뜻깊에 맞이할 것을 천명한다.
2013년 4월 3일
123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대전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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