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 대국민 호소문
노동자는 반전 총파업!
학생은 반전 동맹휴업!
모든 국민은 전쟁중단, 파병철회 총궐기!
야만적 학살 전쟁을 중단시킵시다.
한국 정부의 전쟁 지지 입장과 파병 계획을 철회시킵시다.
3월 20일 오전 11시 35분, 미국 부시 행정부는 수십만 이라크 민중들을 학살하는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UN이 만류하는 국제법 위반 전쟁,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수많은 국가들이 명확히 반대했고, 대부분의 세계 국가들이 협조하지 않는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갤럽 조사 결과 한국인의 81%도 반대하는 등 대부분의 세계인이 반대하는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의 평화 의지를 짓밟고 부시, 블레어 등 국제 전범들이 저지른 학살 전쟁을 지지하고 한국군 파병을 약속했습니다. 3명의 한국 평화주의자들이 바그다드에 있는데도 전쟁을 지지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익을 위한 전쟁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굴종함으로써 몇몇 기업들이 순간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과연 국익입니까? 무고한 이라크 국민들의 죽음으로 얻는 돈 몇 푼이 과연 국익입니까? 중동의 전쟁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까요? 전쟁 기도가 실패해야만 새로운 전쟁은 막을 수 있습니다. 이라크전 지원은 미국의 자신감과 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킬 뿐입니다.
3월 20일 대한민국은 학살 전범 국가가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스스로의 의사와 상관 없이 전범 국가 국민이 되고 말았고, 이라크 국민을 죽이는데 쓰이는 세금을 내게 되었습니다. 우리 노동자는 학살에 기여할 지도 모르는 물자를 생산하게 되었고, 학살이 끝난 후에 있게 될 건설 현장에 투입될 지도 모릅니다. 우리 학생들은 인류 공영에 이바지한다는 교육 정신이 짓밟혀버린 나라에서 공부해야 하고, WTO 교육 개방으로 학살 제국이 설립한 학교에서 공부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반전을 위해 행동하지 않는 것은 이라크 국민을 학살하는 전범에게 협조하는 일이 됩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생산하고 공부하고 세금 내고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의 물결에서 이탈하는 것이 됩니다.
사회당은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한 천삼백만 노동자 동지들에게 반전 정치 총파업을 제안합니다.
22일 토요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을 비롯 전국 모든 지역에서 벌어지는 반전 집회를 시작으로 반전 노동자 행동에 돌입합시다.
그리고 단위 사업장별, 연맹별로 반전 총파업 조직화를 위한 토론을 시작합시다.
전쟁 지원 국가인 이탈리아에서는 CGIL, CISL, UIL 등 900만 조합원을 가진 3대 노조가 전쟁에 협력하게 되는 자국의 산업을 중단시키기 위한 반전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이탈리아 노동자들이 보인 모범을 따라 4월 총파업을 성사시켜 전세계적인 반전 총파업 물결을 만들어냅시다.
사회당은 전학협, 한총련, 연대회의, 다함께 등의 학생단체를 비롯한 삼백만 대학생 동지들에게 제안합니다. 22일 토요일 집회를 시작으로 반전 학생 행동에 돌입합시다. 그리고 단위 학생회별, 자치단위별로 반전 동맹휴업 조직화를 위한 토론을 시작합시다.
90년 5월 9일 반민자당 동맹휴업, 91년 5월 강경대 열사 분신 국면에서의 동맹휴업 이후 12년간 제대로 성사시키지 못했던 삼백만 대학생 동맹휴업 총궐기를 성사시킵시다.
반전평화의 함성으로 거리를 뒤덮는 청년의 물결을 만들어냅시다.
사회당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모든 국민과 대한민국 영토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제안합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술자리에서, 사람들의 만남이 있는 모든 곳에서 반전운동에 대해 토론합시다. 매일 저녁 전국의 주요 도심지를 평화의 촛불로 가득 메웁시다. 매주 토요일을 전쟁반대, 파병반대 국민 총궐기의 날로 만듭시다. 부시 행정부가 전쟁을 중단할 때까지, 노무현 행정부가 파병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국민 총궐기를 지속합시다.
짓밟힌 한국인의 자존심을 세우고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의 물결에 동참합시다.
사회당 노동자 당원들부터 반전 총파업에 앞장 설 것입니다.
사회당 학생 당원들부터 반전 동맹휴업에 앞장 설 것입니다.
모든 사회당 당원들이 전쟁중단, 파병철회 국민 총궐기에 앞장 설 것입니다.
전쟁중단! 파병철회!
2003년 3월 21일
사회당 비상대책회의 참가자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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