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 및 공무원노조 탄압저지를 위한 마포지역 제단체 기자회견”개최
“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는 퇴출제, 성과주의 강화로 고용과 임금 빼앗기 위한 노조 길들이기”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
“모든 조직역량을 쏟아 마포구지부 사무실을 지킬 것”
일시 및 장소 : 2015년 10월 27일(화) 오후 12시, 마포구청 앞
공무원노조 탄압저지 마포지역 공동대책위원회는(이하 공대위)는 오늘 (10/26/수) 12시 마포구청 앞에서 “공무원 노조 사무실 폐쇄 및 공무원노조 탄압저지를 위한 마포 지역 제단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무원노조 마포구지부는 물론 민주노총 서울본부, 민주노총 서부지구협의회, 전국공무원노조 및 서울본부와 산하지부(시청, 강북, 강서, 금천, 도봉, 동작, 서대문, 성북, 송파, 영등포, 용산, 종로)법원본부·서울교육청지부, 전교조 서울지부, 공공운수노조 공무직지부 마포구지회 등 노동조합과 정의당 마포구지역위원회, 노동당 마포구당원협의회, 노동자연대, 민주주의 마포모임, 민중의집, 우리동네나무그늘, 서대문민주광장 등 지역 정당과 시민사회단체에서 약 80여명이 참가했다.
박근혜 정부의 폐쇄 협박 이후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10월 28일(화)까지 사무실을 ‘자진 폐쇄’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따르지 않으면 “추후 법적 절차”에 따라 “강제폐쇄” 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자진폐쇄” 시한을 하루 앞둔 오늘, 많은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해서 공무원노조 탄압에 대해 함께 항의하고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박천석 공무원노조 마포구지부장이 첫 투쟁발언을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는 몇 달 전 공무원연금을 개악했다. 이어 공무원 퇴출제, 임금피크제, 성과주의 강화 등으로 공무원들의 목을 죄어오고 있다. 이번 사무실 폐쇄는 박근혜 정부가 공무원 노동자들의 고용과 임금을 빼앗기 위한 공격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길들이기 위한 것이다.
“억압과 탄압에서도 공무원 노조의 깃발을 지켜왔던 십 수년의 역사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노동조합이 무너지면 고용과 임금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어하는 것은 단순히 사무실 뿐 아니라 전체 노동자의 임금과 고용을 지키는 것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이다. 그런 구청장이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다. 앉아서 당하기만 할 수는 없다. 순순히 물러나지 않고, 끝까지 노동조합을 지킬 것이다. 이 투쟁은 더 확대되어야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노동조합을
지키자.
“오늘 기자회견 이후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사무실 폐쇄, 노동조합 탄압 시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 큰 집회를 열어 반드시 노조사무실을 지킬 것이다.
다음으로는 김주업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발언했다.
“공무원노조 사무실이 왜 불법인가. 사무실 폐쇄는 공무원노조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이다.
“마포구지부가 이 투쟁 전선의 최선봉에 있다. 공무원노조의 모든 조직역량을 쏟아서 함께 지켜낼 것이다.
이어 장석주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이 발언을 이어나갔다.
“세월호, 공무원노조 탄압, 노동개악, 국정교과서 등 박근혜 정부의 다양한 공격들이 들어오고 있다. 우리는 이 공격들에 각개격파가 아니라 전면적인 맞불을 놓아야 한다.
“노동개악과 국정교과서, 공무원노조 탄압은 모두 맞물려있다. 노동개악에 맞서 싸웠던 공무원들의 탄압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누가 싸우겠는가. 민주노조 진영은 노동개악 탄압과 공무원노조 탄압을 막기 위한 일사불란한 대응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권재동 공무원노조 서울본부장이 발언했다.
“서울본부 22개지부가 함께해서 마포구청장과 한판 붙어보자. 서울본부가 중심에 서겠다.
이성대 전교조 서울지부장이 다음 발언을 이어나갔다.
“유신시대 독재정권은 공무원과 교사를 앞장세워서 국민들을 협박하고 세뇌시켰다. 공무원노조를 탄압하는 것은 공무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고 입맛대로 동원하겠다는 것 의도가 아닌가.
“정부가 공무원과 교사의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이들을 노예로 부리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당당하게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과 교사가 되고 싶다. 노동조합을 지키는 투쟁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투쟁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신동선 정의당 마포구지역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했다.
"다음은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한국노총 조직부장일 때 사북노동항쟁을 회고하며 쓴 글이다. “그 시절 사태는 노동환경의 전형이자, 최하의 인권에 대한 저항이며 분노의 폭발이었다고 하겠다. 그토록 중대한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통제되었고 소문은 봉쇄되었다. 실상의 풍문은 이른바 유언비어로 매도된 채 묻혀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내 가슴속에서는 우리나라의 정치행태라는 것이 국민이라든가 민족이라든가 하는 한 울타리의 생존에는 관심이 없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구청장에게 묻고 싶다. 이 ‘의구심’이 이제는 없어졌는가?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박근혜 정부의 천박한 인식과 궤를 같이 한다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돌아봐야 한다. 구청장은 면담에 응하고 사무실 폐쇄를 철회해야 한다.
이어 발언한 박종만 노동당 마포구당원협의회 위원장은,
“공무원노조 사무실을 없앤다니 갑자기 마포 주민으로써 마포구가 부끄러워졌다. 이제까지 살기 좋은 마포를 만든 것은 구민들과 공무원 노동자들이었다. 구청장은 공문 한 장 핑계대지 말고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정원 노동자연대 운영위원이 발언했다.
“박근혜가 오늘 오전에 시정연설에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천명하며 국정교과서와 노동개악을 강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상적인 노조를 법외노조로 만들고 공무원노조 사무실을 폐쇄한다는 정부, 공공부문을 정상화한다면서 인력 감축에 앞장서고 민영화를 앞당기는 정부가 정상적인가?
“또 박근혜는 오늘 기본을 바로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에게 기본이란 모든 노동자들에게 노동3권이 보장되고 비정규직이 정규직화되고 기업들의 탐욕이 규제되는 사회일 것이다. 오늘 우리가 모인 것은 이런 기본을 바로세우기 위한 것이다.
“공무원 성과중심체계와 퇴출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 투쟁은 정부가 이런 공격에 앞서 길들이기 위한 전초전이다. 노동개악에 반대하고 공무원 노동조건을 지키기 위해 이 투쟁이 매우 중요하다.
“정청래 의원은 말로만 폐쇄에 반대한다고 하지말고 실제로 해야 한다. 정청래 의원
은 마포구청 구청장에게 폐쇄 중단을 즉각 요청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민주주의 마포모임 김세규 대표와 우리동네 나무그늘 윤성일 이사는 발언하고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윤성일 대표는,
“지역의 많은 현안들에 공무원노조가 함께 해왔다. 이번 투쟁도 많은 지역의 단체들이 이 문제에 함께 싸울 것이라 믿는다.
“2006년 지역의 주민들은 당시 감동적 투쟁을 기억하고 있다. 공무원 노조를 탄압하면서 사무실을 침탈할 때 수백일동안 구청 앞에서 컨테이너를 설치해 투쟁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당시처럼 이번에도 탄압을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
김세규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공무원 노조 탄압은 자신의 독재 통치를 강화하기 위한 진보 세력에 대한 탄압이며, 노동개악에 공무원 노동자들을 가장 먼저 희생시키기 위한 술수이다. 힘차게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오늘 공대위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8일부터 마포지역 제 단체가 참여하는 1인시위를 시작하기로 했다. 또한 마포구 주민들에게 공무원노조 탄압의 부당성을 알리는 대주민 선전전도 진행하기로 했다.
공무원노조 마포구지부는 공대위의 마포구청장 면담에서 사무실 폐쇄 입장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내일부터 지부사무실 사수 농성 돌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마포구지부가 농성을 시작한다면, 이를 적극 지지하고 연대하기로 결정했다.
또 공무원노조 탄압이 마포지역에 국한된 공격이 아니라 공무원노조 전체를 향한 것이므로, 마포지역 대책위를 서부지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청래 의원의 소극적 태도에 대해 공대위는 29일(목)에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마포구지부 사무실 폐쇄에 대한 입장을 직접 듣기로 결정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