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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시작할 때 기상청 관측이래 최고의 폭설로 수도서울이 온통 눈으로 뒤덮혔습니다.
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우리의 오만을 자연은 준엄하게 꾸짖는 듯 했지요. 우리는 눈밭에 서서 선거 공보용 사진을 찍었습니다. 눈길을 걸으며
고립무원에 빠진 민주노총을 생각했습니다.
그칠줄 모르는 눈보라와 살을 에는 광풍속에 우리는 서 있었습니다. 우리는
기원했습니다. 우리 민주노총이 어서 빨리 청년민주노총으로 장성하여 현 정부의 폭압에 신음하는 민중들에게 믿음직한 벗으로
마지막 희망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했습니다.
20여일간의 선거운동기간 내내 우리는 호소하였습니다. 분열하는 것은 현장이
아니었습니다. 무기력한 것은 여러분들이 아니었습니다. 동요하는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동지들을 믿지 못하는 제가 나약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선거운동을 마감하는 오늘 저는 도도한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고 있습니다.
80만의 위대한 혁신의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동지들은 이미 화답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출마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동지들은 이미 승리하는 민주노총을 예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서울에는 봄을 재촉하는 서설이 내렸습니다. 봄이 온다는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두려워만 하는 우리들에게 하늘은 준비하는 자만이 진정한 새봄을 맞이 할 수 있다는 소중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그동안 동지들로 부터
받은 분에 넘치는 사랑과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추억하는 것으로 남은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선거운동 기간 만나뵈었던 '또 다른
나'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영훈후보의 개인블로그] http://blog.daum.net/hoon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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