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었다.
그것도 투쟁과정속에서 자기몸에 신너를 뿌리고 불을붙여서 말이다.
그러나 건설노조는 이 동지를 또 죽였다.
투쟁과정에서 이 투쟁이 길어지고 있는 이유를 한전이 비호해서라고 판단해 그럼 한전을 투쟁대상으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 투쟁을 사장들의 대표인 유해성이 다 쥐고 있다고 영진앞으로 천막을 옮기더니 이젠 동지가 죽고나니 거기가 아니라 한전이란다.
그래서 우리의 투쟁대상이 한전본사앞이어야 한다고 한다.
참 어이가 없다.
그냥 투쟁하기 싫으면 싫다고 하면 된다.
그리고 물러나면 된다.
열사가 발생하고 어째 지침하나가 없다. 병원으로 모이라는 말밖에..
비상 중앙위를 잡지도 않는다.
1주일만에 중앙위를 잡더니 영진이 아니라 한전본사여야 한다고 한다.
영진이 투쟁대상이라고 천막까지 옮기더니 이젠 동지까지 죽었는데 아니란다.
이번 투쟁에서 영진은 단순히 하나의 업체가 아니다.
이미 유해성이란놈은 인천 배전업계에서는 그 이상이다.
모든 업체를 좌지우지하고 한전도 어쩌지 못하는, 사장들도 쩔쩔매는,
그야말로 인천에서 전기업을 하면 안되는 놈인 것이다.
이후 전기분과 조합활동도 사사건건 참견하면서 못살게 굴 거머리같은 놈인 것이다.
그런 놈을 건드리지 않고 그냥 간다고???????????
이게 이해가 되는 일인가?
삼성, 현대같이 재벌도 아니고 막강한 힘을 가져 어쩌지도 못하는 놈도 아니고,
대체 왜 못건드린단 말인가?
아무리 이해할려고 노력해도 이해되지 않는 일을 지도부가 하고 있다.
마치 영진앞을 가면 다 죽기라도 한다는 듯이..
하지만 지도부가 알아야 할것이 있다.
조직을 보존하는 길은 투쟁앞에서 회피해서 살리는 것이 아니라 맞서서 투쟁해야 조직이 더 단단해진다는 것을 ..
당장은 피해가 있는 것처럼 보일것이다. 구속자나 희생자등
그러나 조직은 금방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니다.
이번 열사투쟁을 보면서 얻은게 딱 하나 있는것 같다.
조합원들이 모든것을 지켜보면서 지도부의 입장과 태도를 다 봤다는 것이다.
아주 적나라하게..
그래서 지도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입장도 정리되었을 것이다.
이 지도부는 아니라는 것을..
지도부는 이걸 알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동지의 죽음앞에서도 투쟁하기 싫은 지도부는 필요없다.
우리 동지를 죽인 적들을 그냥 내버려두는, 아니 더 입지를 확보해주는 지도부는 더더욱 필요없다.
물러나기 앞서 열사앞에 무릎꿇고 사죄하라!
적들의 손에 죽고, 지도부의 손에 또 죽은 정해진 열사가 분노하고 있다.
지하에서 편히 쉬지도 못하게 만든 지도부는 피눈물을 흘려야 한다.
당장 물러나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