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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엔텍지회] 전면파업24일차, 직장폐쇄19일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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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과 공동투쟁 전개
전면파업 24일차, 직장폐쇄 19일차
엔텍 사내에서 교섭이 열릴 때까지 거리행진은 쭉!
요즘 KBS1 텔레비에 ‘불멸의 이순신’이 인기가 높다. 이순신 장군은 뛰어난 지략가이며, 21번을 싸워서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은 전무후무한 기록의 명장이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살 것이요, 살기를 바라면 죽을 것이다.”라며 부하들을 질타한 유명한 말이 있다.
엔텍지회 34명의 조합원들은 바로 이런 자세와 태도로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거리행진과 교육으로 하루 하루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간부와 조합원간의 구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조합원이 간부고, 간부가 조합원이다. 천막농성 사수조도 간부와 조합원간 구분을 없애고 똑 같이 천막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34명의 조합원이 있는 한 노동조합은 깨지지 않는다. 34명은 모두들 한 마음이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노동자에게 해고는 곧 사회적인 죽음이다. 그래서 엔텍지회 조합원 34명을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고 있으며, 농공단지에 민주노조의 깃발을 반드시 세워내겠다는 결의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각오로 투쟁하고 있는 조합원이 있는 한 우리는 절대로 패배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민주노조 사수해서 노동력의 가치를 제대로 받고, 비수기 고용불안도 날려버리고, 비인간적인 대우와 처우까지 없애야 하지 않겠는가?
영동경찰서에 촉구 한다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지난 6월 2일 엔텍지회 34명의 조합원들은 중앙로타리에서 시작해서 영동역으로 거리행진을 했다. 영동역 약식집회를 갖고 다시 중앙로타리로 이동했다. 하지만 교통경찰은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집시법에 근거해 거리행진을 한 것이다. 영동경찰서는 당연히 교통경찰을 배치하고, 교통을 통제하는 것이 영동경찰서의 직무이다. 그러나 그들은 직무를 유기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단순히 직무를 유기한 것을 넘어서는 문제이다. 왜냐하면 엔텍 관리자들은 조합원들의 거리행진 때문에 여론이 좋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이날 영동경찰서는 교통경찰을 거리로 내보내지 않았다. 그리하여 영동지역주민들과 엔텍 조합원들간 실랑이를 벌이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교통경찰보다는 오히려 강력계 형사들이 중앙로타리에 더 많이 모여 있었다. 참으로 기가 찬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영동경찰서 서장의 판단인지, 아니면 누구의 판단인지 알 수는 없지만 영동경찰서의 고도의 공작행위에 허를 내 두를 뿐이다. 이날 노동조합의 강력한 항의 표시로 중앙로타리에 34명의 조합원 전부는 뜨거운 아스팔트 바닥에 누워버렸다. 교통경찰관이 배치될 때까지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겠다는 것을 밝히면서 강력한 항의의사를 펼쳤 보였다. 이 투쟁을 전개한지 30분 만에 교통경찰은 배치되었고, 조합원들은 ‘파업가’를 힘차게 부르면서 중앙로타리 약식집회를 마무리했다.
대전충북지부는 이 문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4월 5일 엔텍지회를 설립하고서 두 달이 훌쩍 지났지만 제대로 된 교섭한번 열리지 않았다. 엔텍지회 34명의 조합원이 거리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 정당한 쟁의행위에 사측은 불법적인 부분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불법적으로 파업을 무력화시켜버렸다. 그래서 거리로 나왔다. 거리행진의 목적은 너무나 간단명료하다. 엔텍 공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측의 만행들을 영동군민들에게 알려내기 위한 것이 그 첫 번째 목적이고, 노사간에 대화도 없고, 도저히 풀릴 기미가 없으니까 정부기관에서 나서서 적극적으로 중재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 두 번째의 목적이다. 박유재 회장은 지역의 유지이고, 국회의원까지 역임한 분이다. 영동의 엔텍뿐만 아니라 황간의 에넥스, 옥천의 하이텍크의 회장이 바로 박유재이다. 정부기관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이 문제는 장기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리로 나선 것이다. 영동경찰서는 이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옛말에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고 했다. 아물며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을, 노동자를 영동경찰서에서 밟겠다고 덤벼들었다. 노동조합은 사회적 약자의 조직이다. 600억 매출에 월급은 고작 60만원, 15년을 일해도 60만원을 받으면서 십수년간 일해 왔다. 그래서 노동조합을 만들었는데, 박유재회장은 거금을 들여 오물덩어리 충북경총에게 노조파괴를 위임했다. 오죽했으면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었겠는가? 오죽했으면 무더운 여름에 길거리로 나왔겠는가?
2005년 6월 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엔텍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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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005-06-03 09:2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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